[2022 지방선거 누가뛰나] 경남도교육감 3선도전 관심
[2022 지방선거 누가뛰나] 경남도교육감 3선도전 관심
  • 임명진
  • 승인 2021.06.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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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남교육의 수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1일자로 꼭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민직선 경남교육감으로서는 처음인 현 박종훈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질 다양한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차기 선거는 ‘진보 대 보수’라는 대결 구도, 다자구도와 후보 단일화 문제, 후보자의 교육정책 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훈 교육감 첫 3선 도전 주목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진보성향의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경남교육감 선거도 진보와 보수 성향간의 대결구도 양상을 보이면서 두 번의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박종훈 교육감을 앞세워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역대 경남교육감 중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는 박 교육감이 처음이다. 박 교육감이 아직 공개적으로 3선 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강력한 진보진영 후보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박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올해 신년기자간담회에는 다소 뉘앙스가 달라졌다. 경남교육청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미래교육 지원시스템 ‘아이톡톡’을 거론하며 “교육부가 계획한 2023년보다 2년 앞당겨 추진하는 이 사업이 제대로 성공하기까지는 최소 3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사업까지를 제대로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말해 3선 도전을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정리는 선거를 반년 정도 남겨둔 오는 연말께는 결정하겠다고 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주변의 강력한 권유 등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자천타천 10여 명 거론

현재 세간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10여 명에 이른다. 지난 선거에 출마한 후보군 중 출사표를 다시 던질 후보도 있고, 새롭게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후보도 눈에 띈다.

아직 선거일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일각에선 다른 선거와 맞물려 현재 교육감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후보군의 이동도 점치는 분위기다.

일부 출마예상자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소셜네트워크(SNS) 등 비대면 활동에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체로 관망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에 치른 제7회 선거는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박성호 전 국회의원,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이 박 교육감과 함께 끝까지 경주를 펼쳤다. 내년 선거에는 여기에 권민호 전 거제시장, 김남경 전 경남과기대 총장,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김명룡 창원대 교수, 김재구 경남대 교수,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 허기도 전 산청군수,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교육청공무원노조도 처음으로 차기 선거에 자체 후보인 진영민 위원장의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은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역대 선거처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자연스럽게 자금력이나 조직력에서 후보군이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론된 한 후보자는 “선거는 여러 상황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여러 후보가 출마를 고려하더라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에 변수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 후보 단일화가 핵심

내년 교육감 선거는 전국적인 선거판세 분위기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특히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 상당수가 보수 성향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보수 성향 후보군의 결집 여부에 따라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단일후보를 내며 표심의 분산 없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2014년 제6회 선거는 박 교육감이 39.41%를 득표하며 전·현직 교육감 출신의 쟁쟁한 상대인 중도성향의 권정호(30.48%), 보수성향의 고영진(30.09%)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2018년 제7회 선거에서는 범보수 진영의 이효환(10.92%), 김선유(16.86%), 박성호(23.80%) 후보와 경쟁을 벌여 48.3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범보수 진영은 막판까지 단일화 논의를 벌였지만 결국 각자 출마의 길을 택했다. 만약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결과를 알수 없는 어려운 승부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자 구도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박 교육감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요구도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교육감 선거는 여러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도지사 등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 비해 도민들의 관심에서 다소 밀린 측면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박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와 함께 보수성향 후보군의 결집 여부에 따라 도민들의 주목을 받는 새로운 양상의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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