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민 각자가 코로나 방역 최일선
[사설]시민 각자가 코로나 방역 최일선
  • 경남일보
  • 승인 2021.06.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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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소 수그러드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20명대 안팎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올해 22주차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7.1명으로 21주차(18.6명)와 비교해 1.5명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집단 발생 사례는 여전하다. 게다가 대다수가 지역감염인 것이 우려스럽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부터 1일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발생했는데, 해외 입국 1명을 제외하면 모두가 지역감염이다. 지역 내에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도내 일부 지역에서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그 누구보다도 방역수칙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공직자라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다. 또 지속적인 단속과 점검에도 일부에서는 집단감염의 원인이 되는 다중시설에서의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동에서는 진교면의 한 사무실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어긴 공무원이 적발됐다. 5급 공무원 등 5명이 도박을 벌인 현장에는 3명이 더 있었다고 한다. 도박에 방역 수칙까지 위반했다. 김해에서는 노래연습장에서 결혼피로연 모임을 가진 것이 확인됐다. 이후 모임 주선자와 노래연습장 사업주, 참석자 등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다.

무관용의 원칙, 생활지원금 배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방역의식이 느슨해진 탓이다. 지난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피로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고 긴장을 풀고 방역 수칙마저 외면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결코 코로나19 사태를 방심할 때가 아니다. 전례 없는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가족과 이웃, 공동체를 지키는 방역 최일선은 시민 개개인이라는 시민의식을 다 잡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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