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혜 화가는 경남 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1994년에 ‘외곽으로 부터’로 첫 개인전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1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화랑미술제,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뉴욕아트페어를 비롯한 20회의 국내외 아트페어에도 참여하였다. 현재 진주국립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서양화를 가르치고 있다.
‘어둠속의 빛’의 화가로 불리던 초기작에서는 흑백 톤의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이후에 점차 그 틀을 깨고 나이프로 색을 중첩시키는 기법을 사용하여 대상의 깊이감을 표현해 왔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가면서 사물을 조각처럼 빚어내는 작업과정동안 작가는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고요하지만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는 사물들, 그 찰나를 낚아채는 작가의 통찰력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았다. 깊은 어둠의 늪에서 고비를 맞았던 젊은 시절이 있었기에 작가의 이미지들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정진혜 화가에게 유월은 특별하다. 잠들었던 기운이 일제히 깨어나 화가를 잠 못 들게 한다. 이번 전시 ‘다시 유월’은 이러한 작가의 에너지가 응집된 전시이다.
전시는 6월15일부터 30일까지 루시다 갤러리 제1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특히 야외 전시장에는 정진혜 화가의 ‘다시 별이 되기까지’(2020년)외 전체 10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중이며, 야간에는 빛이 들어와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