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감원 대부분 본사 인력…공공기관 2개 맞먹을 수준
LH 올해 감원 대부분 본사 인력…공공기관 2개 맞먹을 수준
  • 강진성
  • 승인 2021.06.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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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연말까지 1000명 감축…진주본사 9개 본부→6개 축소
혁신도시 2개 기관 인원 해당…지역사회 “지역균형발전 역행”
정부의 LH혁신안에 따르면 LH는 올해 말까지 1000명 이상을 줄여야 한다. 이중 감원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진주본사다. 본사 근무자는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600명 이상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혁신도시 다른 공공기관 2개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국토부는 지난 7일 LH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중 기능·조직개편 계획은 경남에 직격타가 될 내용이다.

국토부는 1단계(기능조정), 2단계(지방조직 정비)로 나눠 LH 인원 20%이상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계획은 기능 조정과 동시에 1000명을 줄인다. 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감축 방안은 △상위 관리직 및 지원부서 감축(226명) △기능이관 및 폐지(519명) △기능축소(330명) 등이다.

현재 본사 9개 본부는 6개로 축소된다. 본부 1개당 인원이 2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시 본사 인원은 600여명이 줄어들게 된다.

3월 현재 LH 전체 직원은 9907명이다. 이중 진주본사 직원은 1719명(17.4%)이다. 1단계 감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본사 인원은 1000명 수준일 될 전망이다.

LH를 제외한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본사 인원이 1곳당 평균 300여명 인 것을 감안하면 2개 공공기관이 사라지는 셈이다.

본사 인원 감소는 지역균형발전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영춘 경남진주혁신도시(LH)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 공동대표(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LH가 경남으로 이전해 지역발전에 일조하고 있는데 일부의 문제로 상당수 인원을 줄이라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투기에 연루된 직원들은 엄벌을 마땅히 받아야 하지만 이와 무관한 대다수 직원들이 피해를 입는 이번 혁신안은 여론 무마용에 불과하다”며 “또 조직 축소로 인해 지역사회가 타격을 받는 것을 염두하지 않은 졸속방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시민 운동본부는 10일 일방적인 LH혁신안 발표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청사에서 1인 릴레이 시위에 들어간다. 또 국토부와 기재부 앞에서도 항의 시위를 열 계획이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LH 조직 슬림화 방안 (자료=국토부)

 
  1단계(~2021년 말) 2단계(~2022년 말)
감축 인원 1000명 이상 1000명 이상
내용 ▲본사 9개 본부→6개 본부
▲상위 관리직, 지원부서 등 226명
▲기능이관 및 폐지 519명
-공공택지 입지조사, 그린리모델링 업무 113명→ 국토부 
-시설물성능인증, 안전영향평가 업무 55명 → 건설기술연구원
-새뜰마을 정비, 장기방치건축물 33명→ 지자체
-공동주택관리지원 등 폐지, 해외사업 이관 318명
▲기능축소 330명
-도시재생지원, 국유재산재생 39명
-리츠사업, 연구개발 등 92명
-도시, 지역개발, 물류단지, 행복·혁신도시 등 199명
정밀진단 후 추가 감축
지방조직 등 단계적 축소




*3월 현재 LH 인원 9907명(본사 1719명)
정부의 LH혁신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인원 1000명을 감축해야 한다. 감축 인원 대다수는 본사 인원으로 지역사회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LH진주본사. 경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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