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으로 ‘시끌’
사천지역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으로 ‘시끌’
  • 문병기
  • 승인 2021.06.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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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리 후포·사천읍 금곡마을 주민 "환경오염·생활 위협" 결사반대
사천지역이 때 아닌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으로 들끓고 있다. 서포면 금진리에 이어 사천읍 금곡마을에 똑같은 시설이 들어서려하자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발끈하고 나섰다.

사천시 서포면 금진리 후포마을 인근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움직임은 지난해 9월께. 진주 소재 A환경이 서포면 금진리 630번지 일원 1만㎡에 1일 처리용량 100t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하겠다며 사천시에 건축허가사전심사청구를 하면서다. 사전심사청구는 시설물 건축행위와 관련해 법령 저촉 사항이나 개발행위 가능 여부 등을 묻는 사전 절차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포면 20여 개 사회·봉사단체와 이장단,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사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청정 서포면을 망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병원에서 나오는 온갖 폐기물을 태워서 처리하는 곳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관련 폐기물을 비롯해 시험과 검사에 사용된 배양액과 용기, 보관 균주, 주사바늘과 탈지면도 있다”면서“그만큼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소각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의 악영향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1일 소각 용량 100t이면, 전국에서 실제 가동되는 1일 평균 소각용량 600여 t의 17%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라며 “사천시와 환경부가 광포만 일대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마당에 소각장이 서포면에 들어선다는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천읍 금곡마을 주민들도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각장 유치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소각장 건립 사실이 알려졌다.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지난 5일 총회를 개최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뒤 향후 반대 추진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일권 이장은 “소각장이 건립되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건강악화는 물론 신선하고 깨끗한 농산물의 이미지도 나빠져 파로가 막히고 생계마저 위협받게 된다”면서 “업체가 건립을 밀어 붙일 경우는 허가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주민들의 반대 의지를 전달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포면 금진 리에 건립 예정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더 이상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천읍 금곡마을의 경우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건립 계획보단 부지 매입을 위한 주민동의를 받는 과정에 있어 향후 업체 측의 진행상황에 따라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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