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 원장 선거 앞두고 후보간 고소·고발 '진흙탕'
진주문화원, 원장 선거 앞두고 후보간 고소·고발 '진흙탕'
  • 박철홍
  • 승인 2021.06.15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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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들, 현 원장 사문서 위조·사기 혐의 고발
김길수 원장측 “기소유예·불기소 처분 받았다”
오는 7월10일 치러지는 진주문화원장 선거를 앞두고 원장에 출마한 두 후보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주문화원 이봉호 이사 및 회원 5명은 1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을 사문서 위조, 사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김 원장과 사무국장 등이 공모해 진주문화원 발전기금 1000만원을 부원장들과 이사회 승인없이 다른 곳으로 차입한 사실이 2019년초 감사에서 적발됐으며 이는 공금유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원장은 2019년 2월26일 정기총회에 회원 500명이 참석했으나 650명이 참석했다고 인원을 부풀려 사문서를 위조, 보조금 150만원을 편취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전통혼례행사시 서류조작을 통해 보조금 75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아 유용했으며, 김 원장이 매월 1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서 증빙서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화원 이사들의 주장에 대해 김길수 현 원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사들이 주장하는 전통혼례 행사비 75만원과 정기총회 인원 부풀려 150만원을 착복했다는 주장과 관련, 김 원장측은 “2건 모두 진주문화원 운영자금으로 사용했으며 전통혼례 행사 건은 2018년 기소유예 처분을, 정기총회 착복 건은 2020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잘못 집행된 예산은 환수조치 했다”고 해명했다.

매월 100만원 업무추진비 증빙서류 미공개와 관련, 김원장측은 “업무추진비는 원장이 체크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현금 인출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원장선거를 앞두고 행정 절차상 일어날수 있는 문제를 고발하는 것은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는 행위다”며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 마땅하며 외면을 당할 것으로 생각하니 참담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해 10월 검찰에서 무혐의로 끝난 현 진주문화원장 관련 의혹을 회원들에게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문화원장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이봉호 이사와 김일석 문화원장 후보 등 2명을 지난 5월께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진주문화원장 선거는 오는 7월10일 실시되며 현재 김길수 원장과 김일석 회원간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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