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면등교, 충분한 안전 확보 뒤 시행돼야
[사설]전면등교, 충분한 안전 확보 뒤 시행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6.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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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등교 제한·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여러 문제점이 노정됐다. 코로19나 이후 현실은 전국의 모든 교사가 원격수업에 매달려도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가정환경에 따른 학습격차 심화,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결손, 소통 부재와 체험 부족 등이다. 외로움과 우울감을 토로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일이었지만 교육·심리 면에서 아이들이 잃은 게 많았다. 등교 확대 조치는 학생들이 마음껏 소통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경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이달 중 학교내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발표할 때 그에 맞춰 7월부터 각 학교의 전면등교가 시작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 도 교육청이 도내 35개 직업계고등학교가 단계적으로 전면등교에 들어갔다. 창원기계공고 등 8개교가 전면등교에 동참, 7개 학교는 21일 이후 학교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면등교를 할 방침이다. 이미 20개교는 전교생 400명 이하에 학급당 학생 수는 25명 이하에 해당돼 밀집도 자율 결정이 가능하다는 교육부 지침에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상황이다.

실제 전면등교에 나선 창원기계공고는 전교생 등교시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등·하교 시 정문과 후문을 사용, 학년별 시차 급식, 학과별 실습실 이동시 이동 동선 분리 등의 꼼꼼한 운영방안을 내놓았다. 기숙사 방역도 강화, 1실당 2인 이하를 원칙으로 하되 입소 전 진단검사를 받았거나 백신을 접종한 경우 실별 4인까지 배정할 수 있게 했다. 경남은 완전한 전면등교가 아닌 전체 유·초·중·고교생 41만 7000여 명 중에서 84~5% 수준인 35만여 명의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는 상황이다.

아직 일부에서 등교수업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확대되면 코로나19 방역망이 붕괴 될 수 있다는 걱정은 당연해 보인다. 청소년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는 하나 3밀(밀접·밀집·밀폐) 우려가 큰 교실 환경에서는 감염·전파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차제에 학생 대상 접종 계획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 전면등교는 충분한 안전 확보 뒤 시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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