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추진 불허하라
[사설]사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추진 불허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21.06.15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폐기물은 보건·의료기관이나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특별히 관리하는 폐기물이다. 의료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와는 달리 감염 우려 등 근본적으로 성질이 다르다.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민들의 집단 행동에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만약 사고로 의료 폐기물이 도로에 쏟아진다면 2·3차 감염이 우려되는 큰일이 날 수 있다. 주삿바늘, 기저귀 등 의료폐기물은 감염 위험이 있어 따로 수거, 소각 처리한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시설 건설을 두고 전국 곳곳에서 주민 반발이 거세다.

사천지역이 때 아닌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으로 들끓고 있다. 서포면 금진리에 이어 사천읍 금곡마을에 똑같은 대규모 시설을 건립하려하자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발끈하고 나섰다. 서포면 20여 개 사회·봉사단체, 이장단,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사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청정 서포면을 망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포면 금진리 후포마을 인근의 소각장 건설 움직임은 지난해 9월께. 진주 소재 A환경이 서포면 금진리 630번지 일원 1만㎡에 1일 처리용량 100t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하겠다며 사천시에 건축허가사전심사청구를 하면서다.

반대 주민들은 병원에서 나오는 유해성 폐기물로 수집 운반과정에서 2차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높고, 소각 시 발생하는 다이옥신, 악취, 침출수 등이 발생하면 지하수오염, 고추, 오이, 호박 등 지역농산물 생산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판매를 할 수 없는 등 마을이 황폐화할 것이 명백하다는 주장이다. 청정 이미지도 훼손돼 외지인 유입은 고사, 원주민들까지도 떠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자손대대 원성으로 남을 것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천에 건립하려는 1일 소각용량 100t이면, 전국에서 실제 가동되는 1일 평균 소각용량 600여 t의 17%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다. “사천시와 환경부가 광포만 일대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마당에 소각장이 서포면에 들어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사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추진은 불허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