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경수 지사, 경남도청서 ‘원팀’ 만남
이재명-김경수 지사, 경남도청서 ‘원팀’ 만남
  • 정만석
  • 승인 2021.06.1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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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경남도청 방문, 균형발전 협력 협약
여권 대선 경선 앞두고 ‘친문 껴안기’ 해석도
부울경 메가시티 적극 지지 “함께 할일 많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경남도와 정책협약식을 갖기 위해 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지사와 만나 국토균형발전,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원팀임을 강조했다.

경기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것은 이재명 지사가 처음이다. 특히 이 지사의 방문은 여권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시기여서 ‘친문핵심’ 김 지사를 통한 ‘친문껴안기’라는 등 여러가지 해석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 지사는 그러나 대선과 관련한 경선연기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정책협약식에 앞서 김 지사는 “경남도청이 생긴 이후 현역 경기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것은 최초다. 먼 길 와주셔서 고맙다”고 환대하자 이 지사는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열린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정부가 국가정책으로 함께 추진하고 비수도권과 수도권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협약은 수도권이 과밀 피해가 있고, 비수도권은 소멸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협력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역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최근 현장에서 목도하는 온갖 갈등과 절망, 좌절의 원인은 기회 불공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기회 불공정은 지역과 지역 사이에도 발생한다”며 “지방은 소멸 걱정, 수도권은 폭발 걱정을 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소멸위협을 받는 지방에 우선 투자하고 정책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입장에서도 국가적 지원을 담을만한 그릇이 필요한데 동남권(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은 정말 시의적절하고 유효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지지했다.

두 지사는 이날 경남연구원, 경기연구원 원장과 함께 경남도와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 정책화 공동협력, 남북교류 활성화 공동협력,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해양 마리나 산업 육성 공동 협력, 시·도간 갈등 사례 및 조정방안 연구 등을 약속했다.

경기도가 제안해 성사된 이 지사의 방문은 ‘친문핵심’으로 불리는 김 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친문과 거리를 좁히고 친문 주류 세력의 비토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날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당내 친문 세력을 중심으로 경선 연기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한 입장 등 정치적 현안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도지사와 원팀이 돼서 당면한 파도를 함께 넘겠다”면서 “주권자 무서워할 줄 아는 대리인의 자세로 효능감 없는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만난 김경수 지사와는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월에도 ‘기승전 기본소득’이라고 자신을 비판한 김 지사를 향해 “우리는 원팀”이라며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이재명지사는 박종훈 도교육감과 허성무 창원시장과도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박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경남교육청의 미래교육지원플랫폼인 ‘아이톡톡’에 대해 교육부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1만 3000여 명의 교육공무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허성무 시장과는 창원NC파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만석·임명진기자

 
김경수 지사와 이재명 지사는 17일 도청에서 열린 경남도와 경기도 경남연구원 경기연구원과 함께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참석했다./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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