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LNG화력발전소 ‘백지화’…군, 유치의향서 철회
남해 LNG화력발전소 ‘백지화’…군, 유치의향서 철회
  • 문병기
  • 승인 2021.06.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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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이 남해군에 건립키로 한 천연액화가스(LNG)화력발전소가 결국 백지화 됐다.

남동발전이 최근 ‘남해가 섬지역이라 건설여건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남해군이 LNG발전소 유치의향서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남해군은 지난 18일 군 의원들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발전사업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과 관련한 보고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30일 남해군이 한국남동발전에 제출한 LNG화력발전소 유치의향서를 철회한다고 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LNG화력발전소 유치의향 철회는 주민동의서 전달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남해군의 요청을 한국남동발전이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용수, 송전, 연료공급 등에 대한 계획 수립을 해당 지자체가 떠맡아야 하는 것 등 양 기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동발전측은 지난 16일 주민설명회에서 ‘남해가 섬지역이라 건설여건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LNG화력발전소 건설 예정지 인근 8개 마을 주민대표로 구성된 중현발전위원회의 의견이 접수되는 대로 한국남동발전에 유치의향서 철회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5월17일 남해군에 1000㎿급 LNG화력발전소 건립을 제안했다. 이후 사업부지 대상지인 중현지역 8개 마을을 중심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적극 홍보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추진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지역을 대표하는 중현지역발전위원회는 마을별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7개 마을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사업 유치를 건의하는 공문을 지난달 31일 남해군에 제출하면서 가시화 됐다.

이에 군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제출받은 건의문을 남동발전측에 전달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최소 2개월 이상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히면서 남동발전측과의 물밑 협상을 요구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으나 결국 LNG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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