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랜선으로 만나는 농업인 교육
[농업이야기]랜선으로 만나는 농업인 교육
  • 경남일보
  • 승인 2021.06.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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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범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정치, 문화,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가져왔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온라인개학을 필두로 원격교육 기반 확충과 초실감 체험형 · 몰입형 학습, 양방향 맞춤형 교육 등 에듀테크가 큰 발전을 보인다. 여기서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큰 흐름을 말하며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에듀테크 산업의 시장은 전년대비 2배가 넘게 성장한 것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증거일 것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평생교육 일환으로 시행하는 ‘농업인교육’의 경우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전년도 초반까지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온라인 강의실을 구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혼합형 학습(blended learning)으로 농업인들 역량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얼마 전에 실시한 ‘비대면 콘텐츠 활용교육’은 농업인이 직접 영상회의 개설 및 초대, 회의자료 공유 등 신속하게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고령농 일수록 많이 힘들어했지만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열의를 보여주어 교육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비대면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과정마다 교육생이 확정되면 1~2일 전에 줌(zoom)이나 구르미, 웹엑스(webex), 구글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비대면 플랫폼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와 사전 접속을 한다. 또한 1주일 전에 교재 및 실습재료를 발송하여 교육 참석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농가별로 웹캠설치나 장시간 교육에 따른 와이파이 환경 점검 등 챙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막상 교육시간이 되어도 제시간에 등록을 못하는 교육생들도 있고 어떤 분은 농작업을 하면서 교육을 받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실시간 교육 중임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아 속옷 차림으로 교육생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앞으로 교육 분야의 비대면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일수록 수강생과 강사 모두 예절을 갖춰야 성공적인 교육이 된다. 이를 위해 먼저 카메라·마이크·스피커가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얼굴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음소거 기능 활용, 참가시간 엄수, 들어올 때 나갈 때 인사, 상대방의 말 경청, 채팅방 이용, 반응하기, 주변에 영상교육 중임을 알리기 등 이러한 것들이 잘 지켜진다면 성공적인 비대면 교육이 될 것이다. 비록 고령화 등으로 힘든 점도 많지만 ‘백파더’, ‘미스터트롯’ 등 많은 TV 프로그램에서 시청자와의 만남을 위해 쌍방향 플랫폼을 사용하듯이 우리 농업인들도 디지털 환경에 한 걸음 더 앞서나가길 기대해 본다.

/하명화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 교육지원담당 이학박사



 
하명화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 교육지원담당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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