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여기자에 성추행 혐의 피소…지역사회 충격
의령군수 여기자에 성추행 혐의 피소…지역사회 충격
  • 박수상
  • 승인 2021.06.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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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무고로 강력 대응”…군민 “재선거 얼마 됐다고”
오태완 의령군수가 여성 기자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역주민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군수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자체만으로도 지역사회가 분란에 휩싸이게 됐다는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한 지역인사는 “불법선거자금 조성 등 혐의로 오영호 이선두 직전군수가 잇따라 구속되고 1년간의 군수 공백상태에서 재선거를 한 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일이 생기는 지, 이제 부끄러워서 더 이상 낯을 들고 다닐수 없다”고 의령군의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 4·7재선거로 당선된 오태완 의령군수가 여성 언론인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령지역 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이자 기자로 활동하는 A씨는 지난 25일 오후 6시 20분께 경남경찰청을 찾아 오 군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께 의령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오 군수가 자신에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을 했다고 적시했다.

A씨는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형사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날 이후 밤에 잠을 이룰 수도 없고 밤마다 뜬눈으로 지새우는 등 모멸감과 치욕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현재 병원을 오가며 치료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언론인 간담회는 오 군수가 당선 이후 두 달이 지나 처음 마련한 자리로 의령에서 활동하는 지역 언론사 대표 등 기자 6명이 참석했다. 또 군에서는 오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2명이 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 접수 사실이 전해지자 오 군수는 지난 26일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과 무고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체접촉은 없었고 모든 사실은 그날 참석자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강력 부인했다.

오 군수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언론에 유포하는 것은 민·형사상 강력하게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군수는 28일 오전 10시 해당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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