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현직 도의원 사적모임, 집단감염 개탄스럽다
[사설]전·현직 도의원 사적모임, 집단감염 개탄스럽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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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행, 친목 등 사적 모임에 참석하거나 이들 참석자와 만난 전·현직 경남도의원 A씨 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현역 도의원 4명은 음성이라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6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돼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영에서 전 도의원 A씨가 몸살과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으로 가족, 부인, 아들로 확진됐고,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역학조사도 혼선을 초래했다.

그동안 지도층 인사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전·현직 경남도의원들의 집단감염은 지도층으로 무책임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책임을 엄중히 촉구한다. 4차 확진의 우려 속에 도의원 등 지도층의 집단감염은 그들 자신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 도의원 B씨는 골프 여행 이후 지난달 28일 진주에서 열린 전직 도의원 친목 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진주 모임에는 모두 18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전·현직 도의원을 포함해 이들에게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F씨를 제외하면 전·현직 도의원들이 경남 기준으로 사적 모임 4인 이상 금지가 유지되던 때여서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경남도의회는 현직도의원들에게는 징계처분도 필히 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은 지도층의 그릇된 일탈행동과 방역수칙 무시의 결과로, 애꿎은 도민들까지 고통을 겪는 일이 뼈아프다. 전·현직도의원들의 코로나 재확산에서 지도층의 일원으로 서로가 책임질 행동에서 벗어날 경우, 어떤 재앙과 불행을 감수해야 하는지 절감하게 됐다. 지도층의 사적모임이란 그릇된 행동 하나로 빚어진 코로나 사태를 거울삼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의원들 스스로가 방역수칙 실천으로 도민들로부터 부끄럽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 누구보다 방역에 앞장서야 할 전·현직 도의원들의 사적모인을 통한 집단감염사태는 개탄스럽고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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