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결과 최문순·양승조 탈락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6인 대결로 압축됐다.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2명은 컷오프됐고 경남 출신 김두관 후보는 6인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지난 사흘간 진행된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 50%, 일반국민 50%가 반영된 결과에 따라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정세균 김두관 박용진 6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정가에 분석에 의하면 예비경선에서 ‘선수’는 6명으로 줄지만, 기존의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는 더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주자이지만, 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50% 언저리에 머무는 흐름이다.
압도적인 과반 득표로 본경선까지 ‘대세론’을 끌고 가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당내 지지세를 30% 안팎으로 높이며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이재명 여론을 결집한다면 뒤집기의 승산이 있다는 게 다른 후보들의 판단이다.
본경선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구체화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반명 연대’의 십자포화도 거세질 전망이다.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며 어느새 당내 지지율 3위로 뛰어오른 추미애 후보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추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타 주자들과 달리 이재명 후보에 우호적인 모습을 거듭 드러냄으로써 ‘반명 연대’에 대항하는 ‘명추 연대’가 가동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재명 후보의 ‘바지 발언’과 같은 돌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재명 대 반이재명’이라기보다는 ‘이재명 대 이재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1위 후보의 흠을 다루는 문제로 귀결되는 양상”이라며 “1위가 과반을 넘기기 쉽지 않은 구조이지만, 대세론이 나온다면 이재명 후보로 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본경선에서 이른바 ‘슈퍼위크’ 제도를 도입,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세 차례로 나눠 발표하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각 후보 진영은 8월 15일 이뤄지는 1차 발표 결과에 따라 ‘대세론’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선거인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 수는 모집 6일째인 지난 10일 이미 6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밤 모집을 마감하면 7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엄중한 방역상황과 맞물려 경선 일정을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어서다. 경선 연기론이 재점화할 경우 반이재명 전선을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승우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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