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와 함께 코로나가 앞당긴 미래교육 '상상이 현실로'
빅데이터·AI와 함께 코로나가 앞당긴 미래교육 '상상이 현실로'
  • 임명진
  • 승인 2021.07.14 2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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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서 전문가 초청 미래교육 콘퍼런스
향후 미래교육은 어떻게 변화될까? 그 의문에 답하는 자리가 마련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3일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2021 미래 교육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콘퍼런스가 주목을 받은 건, ‘지능정보 시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경남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반영된 ‘빅데이터·AI 플랫폼’ 관련 글로벌 미래교육과정과 이와 관련된 산업 및 연구 동향이 상세히 소개됐기 때문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첫날 특강에서 경남교육청이 야심차게 개발한 빅데이터 AI 플랫폼인 ‘아이톡톡’을 소개하며 미래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AI) 학습지원 정책 방향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재붕 교수의 기조강연(다시 또 혁명의 시대가 왔다·뉴노멀 시대 당신이 바꿔야 할 3가지)


◇코로나19, 미래교육 등장 앞당겨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삶 전반을 바꾸어 놓았다. 당연하게 진행되던 대면 방식들이 이른바 ‘언택트(Untact)’, 비대면 형태로 바뀌며 개인 생활은 물론 사회·산업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교육계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는 상상만 하던 미래 교육을 앞당기는 계가 되고 있다.

‘2021 미래교육 국제콘퍼런스’는 그런 미래 교육을 교사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대로,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들을 학교 현장에 적용할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최근의 에듀테크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클라우드(cloud)는 구름을 뜻한다. 컴퓨터 파일을 저장할 때 작업한 컴퓨터 내부에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중앙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데 이 공간을 클라우드라고 부른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작업한 컴퓨터에서만 자료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여러 장소에서 동일한 구름을 관찰할 수 있듯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자료를 불러올 수 있다.

◇참가 교사들, 자율주행 기술 체험 감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제 콘퍼런스’ 현장에는 7개의 미래 교육 체험 부스가 마련됐는데,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 교육 플랫폼을 소개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IT),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AWS는 Amazon Web Service, 즉 아마존(Amazon)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뜻한다. 각 체험 부스는 우선 AWS에 바탕을 둔 자율주행 딥레이서(DeepRacer), 딥렌즈(DeepLens)를 활용한 인공지능 모델을 소개했다. 또한 Cloud9를 활용한 코딩 교육의 실제 모습이 구현됐다. Cloud9은 학생들이 별도의 절차 없이 빠르게 코딩 수업환경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AWS 딥레이서는 인공지능 기술과 강화학습 모델을 결합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체험하게 해준다. 참여한 교사들은 체험 부스에서 직접 인공지능 딥레이서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고 주행해 보는 체험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영상으로만 보던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한 교사들의 눈빛은 흥분과 감탄으로 가득 찼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경험하고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자율주행 교수·학습 플랫폼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교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미래교육 체험전시부스(AWS딥레이서,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체험)
교사들은 AWS 딥렌즈를 활용한 인공지능 체험모델도 경험할 수 있었다. AWS 딥렌즈는 인공지능 비디오카메라다.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며 찾아낸 패턴과 규칙으로 의사결정과 예측을 수행하는 딥러닝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교사들은 ‘재활용품 분류’라는 환경교육 학습 소재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를 딥렌즈를 통해 체험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유리병, 플라스틱 등 물건을 딥렌즈에 비추면 딥러닝으로 분석한 후 재활용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를 통해 딥러닝 원리와 활용방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미래교육 체험전시부스 중 AWS 딥렌즈를 활용한 인공지능 모델 체험)

 
미래교육 체험전시부스 중 AWS 클라우드9, 클라우드9을 활용한 코딩교육 안내


◇경남교육청 ‘아이톡톡’ 활용 기대

AWS 외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도 에듀테크 체험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미래 교육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글은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를 활용한 미래 교육환경을 선보였다. 우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기반으로써, 동시 작업이 가능한 구글 문서, 구글 달력 등의 활용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또 시공간을 초월한 미래 교실의 구축을 위한 구글 클래스룸, 구글 미트에 관해서도 설명했는데, 현장의 교사들은 구글 클래스룸의 다양한 원격교육 기능들을 실제로 익힐 수 있었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아이톡톡’이라는 미래 교육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처럼 다양한 미래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미래 교육이 학교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MS의 원격교육 플랫폼인 ‘Teams’를 실제 현장 교사가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의 교사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 교육 방법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미래교육 체험전시부스 중 MS의 교사들을 위한 Teams 학교 수업 활용 안내
△인텔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학습을 보여주었는데, 참가자들의 AI 프로젝트 학습 경험 여부에 따라 기초와 심화형 프로젝트로 나눠 전시 부스를 진행했다. 기초형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자동분류기 체험학습을 제공했고, 심화형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체험 실습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AI 프로젝트 학습의 경험 정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참가 교사들이 부스에서 인텔·인공지능 자동분류기 체험 및 메이커 연계 인공지능 프로젝트수업을 체험하고 있다.
참가교사들이 인텔·인공지능 자동분류기 체험 및 메이커 연계 인공지능 프로젝트 수업을 체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주지역에 있는 선한 인공지능 연구소도 미래 교육 체험 부스를 마련해 인공지능 퀴즈쇼, 인공지능 기반 로봇 코딩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우리 지역에서 연구 중인 미래 교육 기술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선한인공지능의 인공지능 기반 로봇코딩 교육 안내
선한인공지능의 인공지능 기반 로봇코딩 교육 안내
◇상상속 미래교육 안정적 정착 계기

국제 콘퍼런스는 7개의 체험 부스 이외에도 25개의 미래교육과 관련된 세부 전시콘텐츠를 제공했다. 아날로그와 디지로그라는 영역으로 나눠 수학과 과학 이외에도 음악 미술과 연계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교육의 주요 역량인 ‘융합 사고능력’을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디지로그는 디지털(Digital)기기와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요소를 융합시키는 것을 말한다. 아날로그 영역에서는 수학 교과의 다양한 도형 원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교육 참가자들이 수학과 연계된 창의적 사고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디지로그 영역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기술 콘텐츠를 전시함으로써,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기술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미래 교육 국제콘퍼런스에서 미리 살펴본 미래 교육의 모습은 학교 현장에 상상 속 미래 교육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사회를 위한 역량인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 융합 사고능력’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참가 교사들이 홀로렌즈로 즐기는 태양계라는 미래교육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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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2021-07-15 11:24:29
이 등산길을 몇십년 다였는데
등산로가 몇년 사이에 산골짝 하천으로 됬다.
창원시장과 진해구청장 직무 유기로 등산길이
산골짝 하천으로 되어 등산길 이용에 불편이
심각하다, GS LG건설 도로공사 작업 이후
몇년 사이에 등산길이 산골짝 하천으로
변했고, 산골짝은 산사태 위험 지역으로
변했다,산아래 주민들 산사태 위험이
태산처럼 되었다.
창원시장과 진해구청장 직무유기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GS LG건설은 모든 것을 원상 복구하라.
직무유기 창원시장과 진해구청장 사직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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