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명학사 휴관하면 어디서 먹고 잠자나
[사설]남명학사 휴관하면 어디서 먹고 잠자나
  • 경남일보
  • 승인 2021.07.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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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하자 1달 이상 휴관하겠다는 결정에 반발이 크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 즉시 개관’으로 한 발 물러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조치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남명학사가 문을 닫으면 학생들은 어디에서 지내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남명학사 측은 앞서 오는 23일부터 한 달간 임시 휴관을 공지할 당시 코로나 상황, 대학 대면수업 유무에 따른 휴관 ‘연장’ 가능성만을 덧붙여뒀던 것과 달리 “언제든 휴관 기간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는 남명학사 서울관 임시 휴관 문제를 두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 아래로 내려가면 즉시 휴관 해제’라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사태지만 “학생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직원들의 편의만을 위한 정책으로 보여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원하는 시설인 만큼 서울 체류가 불가피한 최소한의 학생들은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하는게 맞다”는 말은 타당하다.

휴관 기간 단축 가능성은 생겼지만 수도권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곧 발표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질병관리청이나 교육부 지침 등 어떤 곳에도 근거를 두지 않은 휴관 조치에 감염병 전문가들도 “방역적으로 말도 안 되는 조치”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재검토해야 한다.

남명학사와 유사한 구조를 띈 타 지자체 장학숙의 판단은 다르다. 충북학사는 대학교 방학 대면 수업이나 근로장학생, 인턴, 귀가시 학업이 곤란한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이를 입증할 서류를 제출받아 예외적으로 주거를 허용했다. 교육부 관리 대상인 각 대학교 기숙사들도 휴관까지 가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최근 5명이 확진된 광운대 기숙사는 긴급 방역 등에 나섰지만 방역당국이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휴관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일상 잠시 멈춤’에 모두 동참이 옳지만 남명학사의 관리 편의주 휴관 조치는 당장 갈곳 없는 학생들은 ‘어디서 먹고 잠자나’에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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