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막내린 김경수 도정…'더 큰 경남' 구심점 잃어
3년만에 막내린 김경수 도정…'더 큰 경남' 구심점 잃어
  • 정만석
  • 승인 2021.07.21 1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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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대법 판결 ‘충격적’…권한대행체제 “도정운영 최선”
김경수 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으로 지사직을 잃게 됐다는 소식에 도청 내 분위기는 어수선함으로 가득 찼다.

선고 시각인 오전 10시 15분을 넘겨 TV, 인터넷에서 대법원이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을 최종 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숨죽였던 분위기는 이내 씁쓸함으로 바뀌었다.

도청을 찾은 김 지사 지지자들은 ‘김경수는 무죄다’라는 손 피켓을 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청내 공무원들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재수감까지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망연자실 했다.

한 직원은 “대법원 최종 판단이 이렇게 확정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재수감 절차에 들어간다고 하니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그동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정책들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청내 직원 대부분은 도정에 탄력이 붙기 보다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 김 지사가 다져온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등 ‘김경수 도정’의 핵심과제는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김 지사가 주도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는 구심점을 잃게 된 셈이 됐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해 부산·울산·경남을 묶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구성을 주도한데 이어 부울경 행정통합까지 추진한다는 구상도 그려 놓은 상태다.

정치적 입지를 활용해 자신의 제1호 공약인 남부내륙고속철도(일명 서부경남KTX), 스마트 그린산단, 진해신항 등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김 지사는 대법원 유죄 확정 직후 현관을 나서면서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그 최종적인 판단은 이제 국민 몫으로 남겨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지난 3년간 도정을 적극 도와준 도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 감사하다”고 도민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다만 도 관계자는 “권한대행체제에서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겠지만 도정 전반에 대한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날 김 지사의 지사직 상실로 하병필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병필 행정부지사는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지방자치법 자치단체장의 권한대행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권한을 대행하게 됐지만 흔들림 없는 도정운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대법원 선고를 앞둔 출근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다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당초 이날 연가를 내고 관사에서 선고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던 김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도정에 전념한다는 차원에서 출근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고 기다려준 도민에 감사하다”며 “경남이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도민이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4면/정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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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2021-07-22 16:05:42
전직 행정자치장들이 잘 관리한 등산로
GS건설이 도로공사로 파괴한 등산로 복구
감독을 안한 창원시장 허성무 진해구청장은
직무유기로 행정자치장 직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GS건설은 등산로 도로공사 이전 처럼
원상 복구하라. 등산로 파괴 징벌적 책임은
1차적으로 GS건설에 있고 2차로는 창원시장
진해구청장에게 있다. 행정 자치 직무유기한
자치행정장은 GS건설 관리 감독하여 등산로
원상복구하는 길과 아니면 장직을 사직하는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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