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짧고 굵게
[천왕봉] 짧고 굵게
  • 경남일보
  • 승인 2021.07.2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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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라던 코로나 대응은 마침내 거리두기 3단계를 불러왔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코로나 감염자를 묶어두고 원상복귀를 꾀하려는 궁여지책이다. 그러나 3단계가 적용되기 전에 이미 지역의 도심 밤거리는 암흑의 거리로 변했다. 오가는 사람의 발길이 끊겼고 그나마 문을 연 가게들도 저녁 8시를 전후로 셔트문을 내려 도심은 적막강산이다.

▶빈 택시들만 공허한 거리를 맴돌다 일찍 귀가하면 거리는 텅 빈 유령도시로 변한다. 이따금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마저 사라지면 밤은 영낙없는 어둠 그 차체다. 저녁 9시를 넘긴 진주시 구도심의 풍경이다. 그러니 중소상인의 생계가 극한으로 치달을 수 밖에 도리가 없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으면서 ‘임시휴업’, ‘여름휴가’라고 써붙인 채 가게 문을 닫은 중소상인들의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으니 알바비라도 아끼자며 아예 문을 닫거나 더위도 피할겸 휴가를 핑계로 휴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어디까지 추락해야 멈출지 오리무중, 갈팡지팡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제약하는 극한의 조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시간 제약받고 갇혀 우울증을 앓거나 ‘혼술’, ‘홈술’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비정상의 일상화가 오랜기간 계속되면 정상으로 착각하기 마련이다. 더 길어지면 병리현상이 만연한다. 코로나, 짧고 굵게 끝내야 하는 것이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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