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온열환자 급증 ‘폭염 안전’ 경각심 높여야
[사설]온열환자 급증 ‘폭염 안전’ 경각심 높여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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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당분간 경남지방의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온열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남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숨졌다. 올 들어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93명. 벌써 지난 해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도내서는 최근 4년 동안 38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낮 최고기온 33~36도 구간에서 많이 발생했고, 장소는 주로 논 밭 등 야외였다. 연령대로는 남성 환자는 40~80대, 여성은 70~80대에 집중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도 1000명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노동현장의 온열질환도 심각하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사망가자 전국적으로 26명이나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중대 질환이다. 올여름 폭염은 전국적으로 45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지난 2018년 당시 보다 더 큰 피해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집합금지로 무더위 쉼터 이용마저 쉽지 않아 냉방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많아 걱정이다. 인명피해 발생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신경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8월 말까지 폭염 속에서 일하는 건설업, 물류센터, 조선소, 철강업 등을 대상으로 열사병 예방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작업 효율만 중시해 안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냉방기구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폭염을 견뎌야 하는 빈곤층의 건강관리에도 정부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느라 폭염 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건강은 누가 지켜주기에 앞서 스스로 챙겨야 한다.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작업 현장에서는 열사병 예방수칙이 제대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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