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원농협마트 조합장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사죄”
남창원농협마트 조합장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사죄”
  • 이은수
  • 승인 2021.08.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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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조 남창원농협조합장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11일 창원시민께 머리를 숙였다.

백 조합장은 이날 농협창원시지부 회의실에서 직접 창원시민과 내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어떠한 사죄의 말씀으로도 고객분들이 감정을 위로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창원시내 각 선별진료소에서 뜨거운 날씨에 검사를 받기 위해 고생하셨던 수많은 시민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죄의 뜻으로 큰 절을 한 백 조합장은 “누구보다도 코로나 확진을 받은 고객, 직원, 협력업체 관계자와 격리중인 분들, 그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조합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 방역당국과 협의해 조금이나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전한 매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짧은 질의 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확진자 발생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백 조합장은 “2일 낮 12시 반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알았다”며 “그 때 이미 일부 매장은 철수하고 직원들은 격리된 상태였으며, 확진자 발생 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사례를 보고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조합장 사퇴 여부에 대해선 백 조합장은 “사퇴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확진자 발생 이후 영업 계속을 누가 최종 결정했느냐는 질의에, 백 조합장은 “매장에 소상공이 많다. 줄잡아 100여명 되는데, 유통센터 구조상 단번에 문을 닫기는 힘든 구조이며, 소상공인 피해가 우려됐다”며 “첫 확진자가 나온 곳은 독립된 공간이다. 그래서 방역을 하고 계속 영업했다. 최고 책임자는 저다”고 설명했다.

피해 보상(배상) 문제에 대해선 “이번 주말까지 방역당국과 협의해서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의논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선, 박재우 유통센터 부소장이 “선제적 조치차원에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으며, 직원들의 건강을 염려했다. 입막음은 아니다. 회사에서 공개하지 않은 정보가 불확실하게 확산되는 것을 초래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11일 백승조 남창원농협조합장 등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창원시민과 내점고객에게 큰절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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