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00명대 발등에 불떨어진 당정청
확진자 2000명대 발등에 불떨어진 당정청
  • 이홍구
  • 승인 2021.08.11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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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더 늘어나는 분기점 될 수 있는 시점”
민주당 “상황 위태롭다…국민께 심려끼쳐 송구”
정부 “확산세 차단 어려워 방역 강화조치 검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20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와 여당, 청와대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현 방역조치로는 확산세 차단이 어렵다는 것을 시인하며 방역 강화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코로나 상황이 위태롭다”며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다. 집단면역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잇단 방역 조처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방역 조치로는 4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어렵다고 자인하며 방역 강화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확산세를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화할 수 있는 부분, 또 추가 조치를 실행할 부분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부분을 발굴해 신속히 시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부는 또한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의 요양병원·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하던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4단계가 적용되는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는 기존안대로 방문 면회 자체가 금지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설 내 종사자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돌파감염 환자가 다수 발생한 김해시의 경우 관내 모든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전부를 대상으로 일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정부는 광복절 연휴 기간(8.14∼16) 이동과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8·15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권덕철 복지부 장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오른쪽)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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