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사천에어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모인다는 것이 자칫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아쉽지만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대신 에어쇼 취소에 따른 아쉬움을 달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민과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사천에어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특별행사만 추진키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민·군 협력 항공우주발전세미나와 공군 군악음악회, 일부 체험프로그램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2021 사천에어쇼’는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일정이 대폭 축소됐다. 특별행사로 진행되는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오는 10월30일부터 31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천에어쇼의 가장 백미는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다. 축제 참가자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행사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대열비행과 급하강, 360도 회전 등 풀쇼(full show)로 아찔한 곡예비행을 선보임과 동시에 파란 가을하늘에 태극문양과 큐피트의 화살을 수 놓는다. 이번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사천시와 공군 등 공동 주최 기관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장 종합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등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행사장 조성에 최선을 다해 왔다.
무엇보다 호주 폴베넷에어쇼팀 등 국내외의 화려한 에어쇼팀은 물론 김정기 작가의 라이브드로잉쇼, 종이비행기대회, 채용박람회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지만, 델타 변이 및 돌파감염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관람객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치원에서 아쉽지만 취소키로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열심히 준비해 온 2021 사천에어쇼를 미개최하게 돼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시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결정임을 널리 양해해 달라”면서 “올해 행사를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과 관계 기관에 감사드리고 내년에 개최 예정인 ‘공군과 함께하는 2022 사천에어쇼’는 더욱 알차고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에어쇼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취소됐다. 대신 블랙이들 에어쇼 등 특별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블랙이글의 에어쇼 장면./사진제공=사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