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확정, 새 남해안시대 서막
[사설]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확정, 새 남해안시대 서막
  • 경남일보
  • 승인 2021.08.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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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과 전라남도 여수의 바닷길을 잇는 해저터널 공사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오랜 숙원 사업시행이 성사되었다. 오는 2029년에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약 7000여 억원이 투입될 이 역사(役事)는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상암동을 잇는 총 7.3㎞ 구간으로 해저터널 길이 4.2㎞, 육상부 터널 길이 1.73㎞, 진입도로 1.37㎞를 포함한다. 공사가 끝나면 약 80㎞ 거리던 남해∼여수 구간이 10㎞로 단축돼 남해군과 여수시의 10분대 공동 생활 및 경제권이 구축된다. 양 시·군만의 프로젝트가 아닌, 경남과 전남을 잇고 영남과 호남의 교류를 확장시키는 국가적 대사로 갈음될 만한 사업이다.

이 원대한 사업추진 과정을 돌이켜 보면 그 감격이 배가된다. 1990년대 말에 양 시·군민을 중심으로 남해와 여수간 다리를 건설하자는 움직임에서 발단되었다. 비용대비 편익의 저하, 경제성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수차례 예비타당성 조사의 벽에 부딪쳤다. 이용인구가 적어 교통량이 많지 않다는 원인이 작용된 것이다. 양 시·군과 경남 및 전남의 두 광역자차단체는 지역불균형 해소로 ‘예타’에서의 가중치 상향을 도모하는 전략적 목표를 전환시켰다. 쾌거로 이어진, 성사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될 만 했다.

끊어진 국도 77호선이 해저터널로 온전히 연결됨으로써 멀리는 전남 목포에서 경남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남해와 인접한 사천시 및 하동군은 물론이고, 진주와 순천까지 영호남의 물류와 사업기반을 연결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모두 합치면 인구 100만명 규모의 광대한 권역을 묶는 행정 및 경제공동체 구축 구상도 가능해진다. 정서적 화합에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관광산업 혁신은 명약관화한 일이 된다. 차제에 향후 정부가 확정할 제5차 국도건설 5계년 계획에 이 사업을 포함시킴으로써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묘안도 설정해 볼 만 하다. 양지역 주민의 더 적극적 관심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가능성이 충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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