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선 분기점 거치며 체제정비 분주
여야 경선 분기점 거치며 체제정비 분주
  • 이홍구
  • 승인 2021.09.06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 이재명 독주 세몰이… 윤석열 공격에 화력 집중
야, ‘역선택’ 룰전쟁 일단락…후보검증단 설치 착수
여야 정치권이 6일 대선후보 경선 분기점을 거치며 내부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선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별 구도는 ‘더불어민주당-이재명 독주, 국민의힘-홍준표 약진’으로 압축된다.

◇민주당= 이재명 지사는 경선 첫 주말인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에서 이틀간 누적 54.72%의 득표율로 이낙연 전 대표(28.19%)를 따돌리고 선두 독주에 나서며 ‘대세론’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이 지사 측은 선거 캠페인의 무게중심을 ‘본선’으로 조금씩 이동시키는 모습이다. 상대후보를 자극하는 ‘네거티브’를 자제하여 본선에서 상대 지지층의 표 이탈을 막는 원팀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이 재임 시절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두고 “윤 전 총장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즉각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총공세를 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여권이 벌이고 있는 공작 정치에 불과하다”며 방어막을 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는 대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의 당 선거관리위원회 절충안을 수용해 갈등이 일단락됐다. 당은 7일 대선 후보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9일부터 이틀간 선관위의 후보 대상 공개 면접을 거쳐 1차 생존자 8명을 남긴다.

이와함께 당 대선 후보들을 검증하기 위한 후보검증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윤 전 총장은 6일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제가 검찰총장이었던 시절에 검찰총장을 고립시켜서 일부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하며 수사 사건들을 처리해나간 것 자체가 정치공작 아닌가”라며 “(여권이)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니 국민들이 보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 의원이 13.6%로,11.7%를 얻은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치고 3위에 진입했다. 이재명 지사는 28.0%, 윤 전 총장은 26.4%를 각각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 범보수권 적합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이 28.2%로 선두를 지켰으나 홍 의원이 26.3%로 바짝 추격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17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5일 발표한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3.1%P)에서는 홍 의원이 32.5%를 얻어 윤 전 총장(29.1%)을 처음으로 앞섰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한정하면 윤 전 총장이 53.2%를 기록해 27.2%를 얻은 홍 의원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응답자를 한정하지 않았을 때는 호남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42.7%로, 윤 전 총장(14.9%)의 세 배에 가까웠다. 홍 의원은 이날 SNS 글에서 “드디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며 “질풍같이 달려 나가겠다. 이재명 당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