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유수연씨 가족 “책은 궁금증 해결해 주는 척척 박사”
김세정·유수연씨 가족 “책은 궁금증 해결해 주는 척척 박사”
  • 정희성
  • 승인 2021.09.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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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400권 ‘도서관 단골’…진주시 ‘책 읽는 행복가족’ 선정
성인 1명이 한 달에 책 1권도 읽지 않는 시대지만 책에 푹 빠져 사는 가족이 있다.

진주시 충무공동에서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김세정(42), 유수연(39)씨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이들 가족 중 유수연씨를 만났다. 김세정, 유수연씨는 3남매를 두고 있는데 다섯 식구가 한 달에 읽는 책은 400여 권 정도.

부부는 한 달에 각각 6~7권 정도를 읽고 있다.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지니 아이들도 예전보다 더 자주 책을 접하게 됐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첫 째 딸 채윤(13)이는 한글책 25권, 영어책 50권을, 둘 째 딸 주은(11)이는 한글책 30권, 영어책 180권을, 그리고 막내 단우(5)는 한글책 95권, 영어책 35권 정도를 매달 읽는다.

진주시는 최근 독서의 달 9월 맞아 진주지역 시립도서관에서 가장 책을 많이 빌려가고 한 번도 연체하지 않은 네 가족에게 ‘책 읽는 행복가족’ 인증패를 전달했는데 김세정, 유수연씨 가족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수연씨는 “혁신도시어린이도서관과 연암도서관에서 주로 책을 빌린다. 1년 동안 도서관을 부지런히 다니며 책을 빌렸다. 아이들이 때로는 책이 재미없다고 투정을 부린 적도 있었다. 그래도 아랑곳없이 책을 빌려 아이들에게 주곤 했다. 시에서 ‘책 읽는 행복가족’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그 동안의 노력을 보상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수연씨는 지난해 초부터 마음을 다잡고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수연씨는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을 읽게 됐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기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하루 5분이라도 책읽기를 시도했다. 나아가 책에 나오는 미션 중 하나인 일주일 2권 읽기를 하고, 100일 동안 33권 읽기도 도전했다. 처음에는 목표를 채워보겠다는 마음으로만 시작했었는데, 읽다보니 재미있고 삶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다. 그래서 그 후에도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연씨는 독서가 가족들을 더 가깝게 해 주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다 보니,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며 “지금은 막내를 제외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는 등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읽는다. 한 자리에서 다 같이 읽지는 않지만 책을 통해 얘기꺼리가 생겨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 진 것 같다”고 했다.

독서왕 가족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일까. 수연씨는 “우리 가족에게 책은 아이들 사교육비를 줄여주는 가정교사이기도 하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척척박사이기도 하다. 또 조금 더 좋은 삶을 살게 도와주는 훌륭한 선생님이기도 하다”며 “아이들 모두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영어책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교육방법이나 육아방법 등 궁금한 것이 있으면 책을 통해 해결했다. 독서를 통해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사용하는 법도 알게 됐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가족들 모두 책을 통해 더 성장하고 행복을 알아가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수연씨는 시민들에게 몇 가지 책도 추천했다. 그는 “좋은 책이 너무 많다. 독서에 흥미를 갖고 싶다면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할 일이 많아 지친 사람들에게는 ‘버리면 버릴수록 행복해졌다’, ‘정리의 힘’, 육아에 고민이 많다면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책에 흥미를 느꼈으면 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스무고개 탐정’, 문자에 관심을 가지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움직이는 ㄱㄴㄷ’, ‘알파벳 도시’, ‘콩알세기 123’, 숨은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과자가 되고 싶은 피망’, ‘어떤 목욕탕이 좋아’ 등을 추천해 주고 싶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김세정, 유수연씨 부부와 삼 남매가 지난 23일 진주시청에서 열린 ‘책 읽는 행복가족’ 인증패 수여식 후 조규일 진주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유수연씨

 
유수연씨가 진주시로부터 받은 ‘책 읽는 행복가족’ 인증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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