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쓰나미’ 대선정국 이슈 블랙홀
‘대장동 쓰나미’ 대선정국 이슈 블랙홀
  • 이홍구
  • 승인 2021.09.30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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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민의힘 게이트”-“이재명이 설계자”
1일 시작되는 국감서 사활 건 정면충돌
검찰 금품로비 정황 녹취록 등 수사 진행
여야 정치권이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둘러싸고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향후 사건 전개에 따라 중도층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대선 이슈 ‘블랙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일단 10월 1일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의 몸통에는 토건 비리세력과 손을 잡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며 대대적 역공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원유철 전 의원의 고문료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까지 연루된 정황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머지않아 퍼즐 조각이 모여 전체 그림이 완성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가 윤석열 후보의 진실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가할 예정이다. 피감기관장 신분으로 행안위, 국토위 국감에 출석할 예정인 이 지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대장동 사업이 특정 민간인에게 막대한 수익을 몰아주도록 설계한 장본인이 이 지사라는 것이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성남의뜰에 3억 5000만원을 투자, 404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챙기고 분양 이익까지 더하면 최대 1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돈벼락’이 특정인에게 돌아갔다고 본다. 이에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첫 번째 의심 대상자이자 범인일 것”이라며 “특검을 받으시라, 그것만이 길”이라고 했다.

검찰 수사도 본격화 되면서 진상 규명의 향방에 따라 어느 한쪽이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소환 통보를 했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또 다른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나 범죄인 인도 청구도 염두에 두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주요 주주들의 대화가 녹음된 녹취파일 19개를 확보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 천화동인 주요 주주의 자택 및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금품로비와 특혜 등의 정황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오수 검찰총장도 이와관련 “여야,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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