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과 제자 수우당 최영경을 논하다
남명 조식과 제자 수우당 최영경을 논하다
  • 박성민
  • 승인 2021.10.0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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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원, 인문토크쇼 개최
진주문화원(원장 김길수)은 지난 1일 진주 선학산 자락에 있는 도강서당에서 진주정신의 원류인 남명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남명 조식 선생과 그 제자 수우당 최영경선생을 論하다’라는 주제로 인문학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강동욱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허권수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이상필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남명선생과 수우당의 학문, 진주정신, 진주지역의 남명선생 제자들, 남명정신과 진주정신의 계승방안에 대해 토론을 했다. 토크 쇼가 개최된 도강서당은 수우당 최영경 선생이 1567년 서울에서 천리길을 머다않고 남쪽으로 내려와 남명 선생을 뵙고 가르침을 받은 후 1575년 정착을 해서 학처럼 고고하게 평생을 보낸 유서 깊은 곳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양에서 명문가 젊은 선비인 최영경이 천리를 멀다 않고 당시 진주지역인 지리산에 은거하고 있던 남명을 찾아와 며칠 이야기를 나눈 뒤 그의 학덕에 매료되어 제자의 예를 갖추어 진주 선학산 아래로 이사를 했다”며 “이는 한양 최고의 학자가 지방으로 유학을 온 1호였다는 점이다. 전통시대에도 지금처럼 부와 권력은 물론 정보와 지식이 모두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모두 한양으로 유학을 하고 한양에서 벼슬하기를 희망했다. 그런데 한양 출신으로 명성이 자자한 젊은 학자가 진주로 유학을 온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3000여년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며 수우당의 진주 정착 의미를 일대 사건이고 말했다. 이날 토크쇼 중간에는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진주통합지부 서길수 지부장과 회원들이 남명 선생의 시조를 공연해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수우당의 13세손인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은 “수우당 선조가 학문을 연마했던 유서 깊은 장소에서 수우당의 학문과 정신을 이야기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 수우당 선조의 진주 정착은 교육도시의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진주시민들에게 좋은 시사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김길수 진주 문화원장은 “진주는 의(義)를 목숨처럼 여기는 진주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는 천년도시이다. 이는 남명 정신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남명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수우당 최영경 선생의 정신을 유서 깊은 도강서당에서 학자들을 모시고 이야기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진주 문화원은 앞으로도 진주의 정신인 남명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오늘 이 행사를 적극 지원해 주신 조규일 진주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성민기자



 
진주문화원은 상대동 선학산 아래 도강서당에서 남명선생과 그 제자 수우당 선생의 학문을 계승하기 위한 인문 토크쇼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진주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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