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불법 쓰레기까지 몸살
郡 “보호수 주변 잡초 제거·노아 묘 벌초 조치할 것”
郡 “보호수 주변 잡초 제거·노아 묘 벌초 조치할 것”
함안군 칠서면에 소재한 ‘함안차사’ 설화의 주인공인 절세가인 노아의 묘와 낙동강변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 보호수가 잡초만 무성한채 방치되고 있어 허술한 문화재 관리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함안군 칠서면과 인근 창녕군 남지읍 주민들에 따르면 함안군은 함주지와 문화원 구전설화에 실려있는 노아와 함안차사의 문화 유래를 알리기 위해 안내판을 묘지 옆에 설치해 놓고 있으나 잡초만 무성한채 방치되고 있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함안 지리서 ‘함주지(咸州誌)’에는 ‘함안차사(咸安差使)’ 이야기가 나와 있다. 죄인의 딸인 ‘노아’가 부친의 목숨을 구하고자 기생이 되고, 고을 수령들이 절세미인 노아의 매혹적인 모습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자 나라에서 탄핵사를 파견, 치죄하려 했으나 오히려 노아의 유혹에 빠진 것에서 유래돼 전해지고 있다.
또한 낙동강변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는 지난 2000년 함안군이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나 나무 주변에는 무성한 잡초들로 표지석이 보이지 않은 등 보호수 관리상태가 엉망이다. 이런 상황에다 각종 쓰레기로 몸살까지 앓고 있어 산행을 하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창원에서 관광을 온 전직 공무원 A씨는 “지역에는 이런 무연고 묘에 대해 벌초를 대행해 주고, 안내 표지판을 세워 역사스토리를 알려 볼거리 정비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함안군의 허술한 관리에 아쉽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이모(창녕 남지읍)씨는 “매일 이곳 체육공원을 찾아 운동을 하며 다니는 산길인데 지난해에는 공공근로자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아무도 찾아주지 않은 무연고 묘지 벌초와 진입로 주변 잡목을 깨끗이 제거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면서 “올해는 벌초를 하지 않아 무성한 잡초에 관리가 허술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동강변 군 보호수로 지정된 500년 은행나무 주변에도 잡초를 제거하지 않는 바람에 표지석이 보이지 않아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칠서면 관계자는 “보호수 주변 경관 조성은 국토관리청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로 협의 중에 있으며, 잡초 제거와 노아 묘 벌초는 현장을 방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5일 함안군 칠서면과 인근 창녕군 남지읍 주민들에 따르면 함안군은 함주지와 문화원 구전설화에 실려있는 노아와 함안차사의 문화 유래를 알리기 위해 안내판을 묘지 옆에 설치해 놓고 있으나 잡초만 무성한채 방치되고 있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함안 지리서 ‘함주지(咸州誌)’에는 ‘함안차사(咸安差使)’ 이야기가 나와 있다. 죄인의 딸인 ‘노아’가 부친의 목숨을 구하고자 기생이 되고, 고을 수령들이 절세미인 노아의 매혹적인 모습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자 나라에서 탄핵사를 파견, 치죄하려 했으나 오히려 노아의 유혹에 빠진 것에서 유래돼 전해지고 있다.
또한 낙동강변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는 지난 2000년 함안군이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나 나무 주변에는 무성한 잡초들로 표지석이 보이지 않은 등 보호수 관리상태가 엉망이다. 이런 상황에다 각종 쓰레기로 몸살까지 앓고 있어 산행을 하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창원에서 관광을 온 전직 공무원 A씨는 “지역에는 이런 무연고 묘에 대해 벌초를 대행해 주고, 안내 표지판을 세워 역사스토리를 알려 볼거리 정비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함안군의 허술한 관리에 아쉽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서면 관계자는 “보호수 주변 경관 조성은 국토관리청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로 협의 중에 있으며, 잡초 제거와 노아 묘 벌초는 현장을 방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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