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외국인 코로나19 확산 ‘비상’...군북 공장서 집단감염
함안 외국인 코로나19 확산 ‘비상’...군북 공장서 집단감염
  • 여선동
  • 승인 2021.10.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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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원룸서 단체생활 원인...군, 불법체류자 백신접종 독려
함안군의 외국인 코로나19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함안 소재 한 공장에서 지난 4일 10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이후 5일에도 20명의 근로자가 추가로 감염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무더기 감염이 쏟아진 함안 군북 소재 공장의 경우 종사자 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며 숙식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전파경로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제조업체에는 인도네시아, 인도, 동티모르, 파키스탄 국적의 외국인들이 기숙사, 원룸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외국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지역에서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2명을 제외한 28명이 모두 외국인이다. 군은 외국인이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미등록 외국인도 보건소를 방문하면 임시관리번호를 발급, 접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는 주말·공휴일 접종도 계속하고 있다.

4일 기준 현재 함안군내 외국인 접종률은 1차 117%, 2차 62.3%이다. 외국인 1차 접종률이 100%를 초과한 것은 등록 외국인 근로자 외에 불법체류 외국인들도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등록 외국인 노동자 100%는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며 불법 체류자의 접종률이 추가로 더해졌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불법체류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이 무료로 백신 접종과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신분정보 보안도 철저히 이뤄지므로 하루 빨리 백신접종에 나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함안군은 이와 함께 외국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고용 사업주에게 백신접종 권유 공문을 발송하고, 외국인 유관기관과 공동체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전달 등으로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하는 기업체가 많아 방역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집단 확진을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근제 군수는 “아무리 백신 접종률을 높여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가 없다”며 “미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하고, 불필요한 사적모임은 자제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여선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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