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축동면 주민들 “우리가 봉이냐”
사천 축동면 주민들 “우리가 봉이냐”
  • 문병기
  • 승인 2021.10.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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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소각장·화장장·폐차장 등 건립 추진에 주민들 반발 거세
사천시 축동면 일대 주민들이 인근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소각장 등 혐오시설로 인해 때 아닌 홍역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가 봉이냐’며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향후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축동면 주민들에 따르면 A업체가 용수마을 인근 부지에 동물 묘지관련시설(화장장) 및 장례시설(장례식장)을 설치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화장장 등 시설을 변경해 동물병원과 미용실을 건립하겠다며 재추진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반대대책추진위(위원장 임봉철)를 구성하고 “시설변경은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시키고 허가를 쉽게 얻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집회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의료폐기물소각장 건립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4일 (주)그린글로버가 축동면 신촌마을에 의료폐기물소각장과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축동면 반용리 산67 일원에 이 같은 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인·허가 신청 전 주민들과의 협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으나 신촌마을 주민들은 물론 축동면 이장협의회까지 참석해 반대의견을 표명하며 무산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과 악취가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농작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께는 반용리와 용산리 일대 주민들이 인근에 B업체가 폐차장 이전을 추진하자 환경오염과 주거환경 훼손을 이유로 결사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 업체는 축동면 반용리 산112-1 일원 8380㎡에 폐차장과 사무실, 창고 기숙사 등을 갖춘 1527㎡ 규모의 자동차 관련시설(폐차장) 건축허가를 사천시에 제출했으며, 관련 부서에서 타당성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반용리와 가산리 일대 주민들이 마을과 인접한 곳에 폐차장이 들어설 경우 환경오염은 물론 소음 등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축동면 주민들은 “이 지역이 민가가 적고 외딴 곳이다 보니 최근 들어 동물화장장과 의료폐물소각장, 폐차장 등 각종 혐오시설들을 건립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 시설들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축동면이 혐오지역으로 낙인 찍혀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고 지역개발에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적극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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