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마천 다랑이논 복원’으로 202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함양군이 14일 마천면 도마마을에서 벼 베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지리산 자락 마천면 도마마을 다랑이 논은 약 8㏊ 정도로 그 중 1㏊에 대해 지난 5월 시범적으로 모내기를 해 이날 서춘수 군수를 비롯한 주민협의체 위원과 도시민 체험 희망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전통방식의 벼 베기 및 수확을 재현했다.
참여자들은 우선 낫을 이용해 벼를 베어 볏단을 만들고, 전통 탈곡기인 호롱이와 홀태를 이용 벼 훝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전통방식 벼수확을 진행했다.
이날 서춘수 군수는 “수확의 기쁨이 있는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이다”며 “이제 머지않아 이 장소는 관광객들이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의 애환을 추억하고 되돌아보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으로 농업인이 해당 지역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온 유·무형의 농업자원이다.
함양군의 ‘다랑이 논 복원’은 외형적·양적 복원이 아닌 정신적·질적 가치의 복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도마마을 다랑이 논은 대부분 밭으로 이용되고 있거나 휴경하고 있어 앞으로 복원사업을 통해 논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다랑이 논 복원사업’ 사업을 통해 고단했던 삶의 현장을 복원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하여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도마마을 다랑이 논을 시범적으로 복원한 후 마천 의중마을 등 지리산 일대에 소재한 다랑이 논과 함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실시해 2023년까지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할 계획이다.
마천 다랑이 논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을 받게 되면 3년간 15억원의 지원을 받아 관광객 유입, 함양군 농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앞으로 유산자원의 발굴·보전관리를 할 수 있다.
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