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 고영진 대표이사 회장 ‘경남일보 창간호는 문화재다‘
[기념사] 고영진 대표이사 회장 ‘경남일보 창간호는 문화재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10.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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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그리고 광고주와 애독자 여러분!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경남일보는 창간 112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조선 순종3년(1909년) 10월 15일에 창간된 경남일보는 우리나라 현존하는 신문 중 가장 역사 깊은 신문이며, 지방신문의 효시(嚆矢)입니다.

창간 당시의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사정은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열악했습니다.

모든 경제 가치가 쌀이었으며, 쌀 1섬 가격이 10원 정도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간을 주도했던 김홍조(초대사장), 김기태, 장지연(초대주필) 등의 선각자(先覺者)들은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한 애국심과 동포애’만이 전부였습니다. 애국심과 동포애, 그 외 어떤 사심이나 경제적 이득, 그 무엇도 없는 숭고(崇高)하고 지순(至純)한 마음으로 창간의 기치(旗幟)를 올렸습니다.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았지만 이를 통탄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각자들은 엄습해오는 일제에 맞설 수 있는 동력을 키우는 길은 경남일보의 창간정신인 ‘민지개발, 실업장려’ 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 후에도 경남일보는 일제강점기와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창간정신을 잃지 않았습니다.

근세에 와서는 5공화국으로 일컫는 군부독재시절, ‘1도1사’라는 듣도 보도 못한 언론 통폐합의 무서리(初霜)에 또 한번 좌절했습니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했지요. 1989년 6공 시절 신경남일보로 분연(奮然)히 일어선 뒤 현재의 경남일보로 이어져 왔습니다.

창간 112주년! 그 오랜 세월의 파고를 단순히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단세포적입니다. 차라리 눈물겹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감개무량(感慨無量)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경남일보 창간호는 문화재(경남도유형문화재 제482호·2009년 8월6일)로 지정돼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중입니다. 경남일보는 112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재와 다르지 않습니다. 선조들의 손에서 손으로 연연이 물려내려오는 문화재입니다.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경남일보를 잘 가꾸어서 후손들에게 손색없이 물려줘야 하는 공동운명체이자 책임있는 위치에 있다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갖은 경험과 시간, 열정을 쏟아 부어 경남일보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100년 후에도 이 땅에서 후손들이 경남일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이 해야 할 남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문화재 경남일보를 지키고 가꾸는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호소합니다. 함께하는 손길과 발길, 그리고 관심 있는 애정, 경남도민과 진주시민들의 열정이 경남일보라는 거목을 만드는 일입니다. 또 다른 100년 후의 경남일보를 독자여러분들과 기약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대표이사 회장 고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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