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 좌초 위기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 좌초 위기
  • 이웅재
  • 승인 2021.10.21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보류
어렵게 확보한 예산 승인도 불투명
고성군의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던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군의회가 고성군이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21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성군이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보류됐다. 이로 인해 기나긴 협상과 발품을 팔아 확보한 관련 사업비 역시 예산 승인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공사는 잠정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해들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체육대회 유치와 전지훈련팀 방문으로 고성을 찾는 체육인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의 부족이 항상 문제로 제기되자 백두현 군수가 2019년 8월 건립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사업이다.

당초 유스호스텔은 고성그린파워가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중 100억원으로 신월리 남산자락에 1동 규모로 지어 고성군에 기부채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성군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물로 명품화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며 4개의 건물이 통로로 연결되는 지하2층, 지상9층 규모로 설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가 240억으로 증액됐다. 증액된 사업비 140억원 중 40억원은 고성그린파워가 추가로 부담하고, 나머지 100억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사업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고성군 의회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류하면서 산자부에서 내려온 특별지원사업비 예산 승인도 불투명해 지고, 이미 계약한 토목·건축, 기계설비, 감리 등 해당 시공업체와의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군의회의 보류 결정이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하는 숙박업지부와의 협의를 전제한 것으로 해석하고, 오는 12월 고성군의회 2차 정례회 회기 중 유스호스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유스호스텔 건립과정에서 밖으로 드러난 숙박업지부와의 갈등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101개의 체육대회를 확대 유치하기까지 지역 체육인의 숨은 기여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체육인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오로지 고성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유치과정에서 선수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마련된다고 각 경기 종목별로 홍보하고 약속해왔는데 유스호스텔 건립에 차질이 생길 경우 그동안의 수고는 헛수고로, 신뢰는 불신으로 떨어질 지경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백두현 군수는 “현재 지방은 인구감소 등으로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증가 대책도 중요하지만 떠나는 인구를 막는 것 역시 중요하다. 지방의 경쟁력은 머무름에서 나온다. 유스호스텔은 많은 사람들이 고성을 찾아오게 하고, 머무르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유스호스텔을 기반으로 더 많은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킨다면 장기적으로 숙박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최창민
  • 고충처리인 : 박철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