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탐방]창원대학교 학습효율 높이는 공간 조성
[캠퍼스 탐방]창원대학교 학습효율 높이는 공간 조성
  • 이은수
  • 승인 2021.10.2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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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편안한 학교에서 '휴식과 재충전'을
학습효율 높이고 MZ세대 취향저격 공간 조성
국책사업 유치...지역사회와 지속가능 동반성장
대학생들은 4년간 백지에 자신의 꿈을 그려간다. 하지만 이를 구체화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1학년 때부터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전문성 함양과 함께 시대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맞춤형 컨설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차근 차근 실행에 옮긴 이호영 창원대 총장.

코로나19라는 초유의 비대면 위기상황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 리더십으로 “캠퍼스가 ‘확’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총장 취임 후 2년간 국책사업 등 총 1436억 원의 재정을 확충하며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 창원대는 이 총장 취임 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비대면 위기상황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몇 년 전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때를 떠올리며 창원대학교를 찾아 화들짝 놀랐다. 캠퍼스 곳곳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즐겨 찾는 갤러리같이, 카페같이, 공원같이 바뀐 것이다. 각종 서류를 발급하고 총장이 머무는 대학 본관은 딱딱한 공간이었는데, 새롭게 틔운 곳에는 보기 좋은 그림들이 걸려 있고 학생들이 차를 마시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변모했다.

MZ세대 취향저격이라고 할까. 문화예술형이 뜨는 가운데 예술대를 적극 활용, 호모아르텍스형 세태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베이징 798의 시설을 연상시키는 도서관은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예일대 도서관처럼 시민들도 애용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 양성은 캠퍼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일까. 자연스럽게 학생들은 학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휴식 및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이 총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학생중심의 교육환경 혁신을 통한 지역대학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국책사업 유치 성과에 기반을 두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등을 강조했다.

총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대학의 교육환경을 ‘확’ 바꿨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중앙도서관이다. 지난달 말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중앙도서관에 학생 중심의 개방·공유형 창의·융합 학습공간과 취·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 플랫폼 등 교육혁신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창원대학교 중앙도서관 내 학생중심 교육혁신 인프라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에 발 빠르게 대비한 미래교육 체제전환의 하나로 추진됐다.

우선 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 의견수렴과 외부 전문가 컨설팅 등을 거쳐 학생들의 이용도 및 시설개선 수요도가 높은 중앙도서관 1층 열람실과 카페, 2층 열람실을 우선적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학생들의 도서관 출입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출입 게이트를 추가 설치하고, 이용자 중심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도서관의 1층 카페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토론하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1층 열람실은 학생 맞춤형 취·창업 원스톱서비스 공간(‘드림캐치’)과 스터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서관 2층 열람실은 기존의 칸막이 책상과 의자를 전면 교체해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의 공간 속에 1인석과 다인석 등 형태를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학습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2~5층 휴게실은 밝은 분위기의 휴식 공간으로 새로 거듭났고, 실외 정원은 싱그러운 캠퍼스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벤치와 소파 등을 배치해 쉼과 소통의 환경을 만들었다.

중앙도서관은 공간 구축 직후부터 ‘카공(카페+공부)’에 익숙한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호평을 받고 있다. 도서관에서 만난 학생들은 “중앙도서관이 스터디카페처럼 바뀌어 놀랍고 학습효율도 훨씬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 총장은 이를 “MZ세대의 니즈에 응답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지만, 오프라인 공간에 대해 매우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Detox)’가 필요한 것이다. 대학은 재학생, 예비대학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요구를 반영해야 하는데 그러한 선도적 모델을 우리대학이 만들어 가고 있다”며 “대학을 넘어 시대적·사회적 화두인 창의와 공유, 융합, 소통 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지금의 대학생, 그리고 미래세대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새로운 도서관에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올해 캠퍼스에 3곳의 야외 스터디카페인 기숙사 앞 연못 청운지 일원의 ‘청운마루’, 공대·메카트로닉스대학 앞 ‘볕마루’, 사림폭포 ‘쏠마루’를 구축·개장했다.

야외 스터디카페는 퍼걸러와 하트형 트렐리스, 파라솔, 테이블 등이 설치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꽃들이 식재됐다. 무선와이파이가 제공되고,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설치됐다.

이와 함께 실내 스터디카페 캔디존과 제1학생회관 봉림관에는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USG공유대학 학생라운지를 조성했고. 제2학생회관 사림관에도 학생라운지도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향후 각 단과대학에 학생라운지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캠퍼스의 ‘힐링 공간화’라는 키워드에도 힘을 쏟았다. 청운지에는 ‘로즈가든’, 동문 일원은 코스모스정원이 조성됐고, 캠퍼스 곳곳에 권역별 맞춤형 화원이 만들어져 지역사회에 ‘열린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대학본관은 미술학과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학생 카페형 학습공간을 접목한 ‘아트 스페이스 창’을 조성해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장소가 됐다.

그는 “교육·연구에 매진하는 학생과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며, 대학이 스스로 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동시에 105만 창원시의 유일한 국립대인 창원대는 지역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성·책무성을 다해야 하며,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진정한 자긍심이 되는 복합문화교육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교육공간 혁신은 대학의 국책사업 유치 성과와도 직결돼 있다. 정부지원 재정 확보를 통해서 이뤄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총장 취임 후 2년간 국책사업 등 재정확충 총 1436억 원의 두드러진 성과를 이뤄냈다.

취임 전 2년간인 2018년 392억 원, 2019년 472억 원에서 취임 후인 2020년 714억 원, 2021년(9월 현재) 722억 원으로 확충됐다. 그 가운데 연구비도 2018년 188억 원, 2019년 240억 원, 2020년 298억 원, 2021년(9월 현재) 260억 원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려 교원 연구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장은 “다양한 국책사업 선정을 통한 정부재정지원은 결국 학생들의 혁신적 교육혜택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비와 장학 지원, 기숙사 제공, 기업체 취업연계 프로그램, 국내외 연수 등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인재양성과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사회 모든 분야 발전을 이끄는 핵심 ‘코어’ 역할을 수행하면서 창원대학교는 지역대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면서도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호영 창원대학교 총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글로벌평생학습관과 중앙도서관에서 ‘VISION 2025+ 대학혁신 성과공유회 및 미래교육 혁신공간 준공식’을 열고 성과와 계획을 구성원, 지역사회에 보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머지 임기 2년, 이 총장이 대학 안팎의 소통을 더욱 더 강화해 어떠한 새로운 성과를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이호영 창원대학교 총장.
학생들의 눈높이에 확 달라진 개방형 도서관. 전망이 좋고 빛이 잘 투영되며 조망 좋은 자리는 학생들 사이에 ‘창세권’으로 통한다.
창원대학교 명물 연못(청운지) 옆 벤치가 산뜻하게 새단장 했다. 경계를 허문 이 곳에는 입소문을 타고 학생들 뿐만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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