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선명여자고등학교
[학교에 가다]선명여자고등학교
  • 임명진
  • 승인 2021.10.2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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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진학'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는 학교
외식조리과 3학년 학생들이 제빵 실습을 하고있다.

 

진주에 위치한 선명여자고등학교는 여학생을 위한 최고의 학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교생이 600여 명에 이르는 도내 특성화고 중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에 속한다. 1966년 개교 이후 50여 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이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선명여고를 찾는 여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석환 교장은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변화를 선도하는 선명여고는 고졸취업과 진학이라는 여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학교”라고 소개했다.



◇서부경남 최초 외식조리과 개설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일까. 그것은 선명여고가 끊임없이 남다른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외식조리과와 올해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신설한 창업마케팅과를 들 수 있다.

도내에서 조리과를 보유한 특성화고는 몇 되지 않는다. 스타요리사의 높은 인기와 급속도록 성장하는 외식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선명여고는 선제적으로 지난 2017년 외식조리과를 개설했다. 서부경남에서는 최초다. 한식과 양식, 제과, 제빵, 바리스타 등 5가지 정규 요리과정을 두고 있는데 최근에는 제과와 제빵 분야가 인기다.

요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선명여고에 입학하기 시작했다. 2학년 하연우 학생은 “요리가 좋아 선명여고를 선택했다. 자신 있는 요리는 술찜이다. 케이크와 버터쿠키도 잘 만들 수 있다. 조리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학년 안영서 학생도 “요리가 너무 좋아 진학했는데 만족스럽다. 졸업 전에 최대한 많은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했다.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다양한 요리과정을 따로 배울 수 있다.

외식조리과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한다. 3학년 정우진 학생은 벌써 한식 등 6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외식조리과에 대한 학교의 관심 또한 남다르다. 학생들이 조리에 마음껏 전념할 수 있도록 매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취업동아리 학생들이 취업인재개발실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취업·진학에 강한 융합형 교육과정

선명여고는 올해 창업마케팅과의 신설로 전통의 금융회계과와 경영정보과, 외식조리과에 이어 4개 학과 체제로 새롭게 개편됐다.

유망산업인 외식산업으로 진출하는 외식조리과와 은행 등 금융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금융회계과, 강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지로 나갈 수 있는 경영정보과에 창업마케팅과까지, 고졸 취업에 나서는 여학생들에게 경쟁력 있는 최상의 스펙을 갖춰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두루 갖추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전공 수업만 듣지 않는다. 4개 학과의 학생들은 서로 교육과정을 공유해 배울 수 있다. 선명여고는 이를 통한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식조리과와 창업마케팅과와의 융합으로 베이커리 카페와 같은 새로운 골목상권 활성화를 개척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 교장은 “새로운 시대는 융합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이 배우는 전공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학창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교육환경이 제공된다. 각 학과별로 조리 실습실, 회계실무실, 세무실무실, 사무행정실, 컴퓨터응용실습실, 전자상거래실무실 등이 구축돼 있고 프로젝트 빔, 롤스크린, 최신 사양의 컴퓨터와 멀티미디어까지 완비해 수업을 하고 있다.

컴퓨터 실습실에서는 정혜원 학생을 비롯한 금융회계과 3학년 학생들이 최신 기자재를 활용해 박혜란 교사에게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을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금융회계과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는 동안 은행FP,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 상담사, 자산관리사, 전산회계, 전산회계운용사 등의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각 학과별 교육을 보면 실무 위주의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창업마케팅과는 창업과 마케팅에 관한 지식과 실무를 배우고 판매와 유통, 고객관리, 마케팅 전략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무 경영인을 배출한다. 경영정보과는 경영활동에 필요한 사무경영, PC활용, 회계, 프레젠테이션, 기획 등의 능력을 익힌다. 학교차원에서 ‘1인 1금융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취업동아리와 창업동아리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3학년 학생이 AI 면접실에서 모의 면접을 하고있다.
◇공공기관 등 153곳과 업무협약 체결

지난해 선명여고 졸업생들이 획득한 자격증의 수는 조리와 미용, 전산회계운용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921개에 달한다. 전산회계, 한국사 1급 등 11개의 자격을 획득한 3학년 김은영(19·경영정보과) 학생은 “학교에서 실습 경험담이나 최신 취업경향에 대한 정보공유도 활발해서 좋다. 학생들이 원하는 교재도 학교에서 구입해 주고 다양한 지원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선명여고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대기업 ·공기업반, 강소기업, 공무원, 대학 진학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알찬 방과 후 과정도 마련돼 부족한 부분을 언제든 메울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교사진에 의한 진로·진학상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상담실과 취업지원센터, AI면접실을 연계 운영하면서 학생들은 진로 탐색과 함께 취업지원관의 전문적인 취업지도, 모의면접 등을 체계적으로 거친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 취업인재개발실에서 만난 취업정보동아리 학생들은 최신 취업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자기소개서 작성법도 익히는 등 취업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강소기업 실습을 다녀온 오수인(19·경영정보과) 학생은 “동아리 활동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회계 분야로의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개의 부스로 꾸민 인공지능(AI)면접실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체의 비대면, 화상면접이 크게 늘면서 그 역할이 커졌다.

최연호 특성화 부장교사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대면과는 또 달라서 사전에 충분히 AI모의면접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차례 기업체와의 화상 면접을 경험한 3학년 김다은(19·경영정보과) 학생은 “AI모의면접을 통해 눈 시선 위치, 발음, 질문 대처법 등을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같은 학교의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졸업생들은 매년 삼성전자, 국민연금공단, 한국증권금융, 강소기업 등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선명여고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15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139곳에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다녀보니…

 
1학년 권시은
1학년 권시은(17·외식조리과) “발전의 기회 많아 만족”

취업과 대학 진학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선명여고를 선택했다. 학교에서 개설해 주는 여러 방과후 수업이나 자격증 준비반 등을 통해서 스스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정말 많다. 꿈과 목표를 더 확실하게 찾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2학년 김윤서
2학년 김윤서(18·경영정보과) “많은 자격증 따는 게 목표”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자주 오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학교에 등교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사무행정이라는 교과가 있는데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코딩 자격증을 비롯해 많은 자격증을 따고 싶다.

 
3학년 배유나
3학년 배유나(19·경영정보과) “다양한 교육과정 취업에 도움”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큰 소득은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제가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았다는 점이다. 전산회계 등 7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공공기관 입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취업을 도와준다. 방과 후 교육과정도 많은 도움이 된다.

 
김석환 교장

 

※김석환 교장, “취업과 대학진학 실현…자신 있게 입학 추천”

김석환 교장은 선명여고에 89년도에 시작해 올해 3월에 교장으로 부임했다. 평생을 선명여고에서만 근무한 그가 보는 학교의 강점은 여학생들에게는 취업과 대학진학을 위한 최적의 학교라는 점이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고졸 취업과 진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학과를 새롭게 개편했다. 이를 통한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졸취업이 대박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취업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매년 업무협약을 체결에 주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취업을 하더라도 3년 후에는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제도를 통해 대학진학도 할 수 있다.

김 교장은 “전 교직원이 알찬 교육과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줄 수 있는 선명여고 입학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전형일정

구분 특별전형 일반전형 비고
원서 제출 2021.11.29(월)~12.02(목)
오전 9시~오후4시
2021.12.07(화)~12.09(목)
오전9시~오후4시
행정실 방문 및 우편 제출
(마감 시각까지 도착해야 함)
전형 일자 2021.12.06(월) 2021.12.13(월)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 2021.12.7(화) 오전10시 2021.12.14(화) 오전10시 홈페이지 게시
합격자 소집 2021. 12.14(화) 오후2시, 강당(체육관) 등록 안내
등록 기간 2021.12.14(화)~12.07(금) 오후4시30분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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