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대상 황정은 ‘연년세세’
제12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대상 황정은 ‘연년세세’
  • 문병기
  • 승인 2021.10.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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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 대상 맹문재 ‘사북 골목에서’
‘제12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에 연작소설집 ‘연년세세’의 황정은 소설가와 시집 ‘사북 골목에서’의 맹문재 시인이 선정됐다.

소설부문 신인상에는 ‘자연사박물관’의 이수경 소설가, 시·시조 부문 신인상에는 ‘허물어지는 마음이 어디론가 흐르듯’의 이세화 시인이 선정됐다.

또한 유배문학특별상은 문학작품을 통한 애향심 고취로 남해문학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이처기 시조시인이 받게 됐다.

남해군은 지난 12일과 19일 각각 ‘제12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와 제12회 김만중문학상 제3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소설부문 대상을 받은 황정은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마더’로 등단했다.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바 있고,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2013년 ‘양의 미래’로 제5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나, 해당 출판사에서 특정 주제의 원고 게재를 거부한 소위 ‘현대문학 사태’로 상을 반납한 바 있다.

시·시조 부문 대상에 선정된 맹문재 시인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1991년 ‘문학정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노동 열사들을 추모한 ‘기룬 어린 양들’을 비롯해 ‘먼 길을 움직인다’, ‘물고기에게 배우다’ 등이 있다. 또한 ‘한국민중시문학사’와 ‘페미니즘과 에로티시즘 문학 등의 저서가 있으며, 전태일문학상·윤상원문학상·고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로 12회 째를 맞이한 김만중문학상은 작년부터 기존 공모 방법에서 벗어나, 추천위원회의 추천작품을 접수 받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는 2단계 과정을 도입해 문학상 제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인 연년세세는 네 편의 연작소설로 이루어진 작품집으로, 1946년생 순자 씨 이순일과 두 딸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는 소설이다.

시·시조 부문 심사위원은 “작품성과 역사성을 씨줄과 날줄로 하여 독자적 품격을 이룬 작품집을 중심으로 숙고를 거듭하였다”고 전제하며, 오랜 논의 끝에 맹문재 시인의 사북 골목에서를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내달 6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 신인상과 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김만중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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