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재활난민 하루빨리 종식시키자
[경일춘추]재활난민 하루빨리 종식시키자
  • 경남일보
  • 승인 2021.11.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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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김취열기념의료재단 이사장)
 



재활난민은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나 장기간 입원이 어려워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재활 치료를 받는 환자를 난민에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인터넷 포털에서 ‘재활난민’ 을 검색하면 자그마치 수천개의 기사가 나온다.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방증일수도 있다.

재활은 뇌출혈 뇌졸중 등에 의한 재활, 외상성 뇌손상이나 척추손상에 의한 재활, 어깨 무릎 대퇴부 고관절 허리 척추 수술 후 재활, 일상생활에서 유발되는 각종 통증을 다루는 재활로 나뉜다.

그동안 재활은 요양병원에서 일부 담당했으나 요양병원의 특성상 ‘의료적 처치가 필요해 가정복귀가 힘든 환자의 장기요양’을 주된 목적으로 해 왔다. 그러다보니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켜 집으로 복귀시키는 ‘회복기 재활’ 또는 ‘급성기 재활치료’는 충분하지 않았다.

재활병원은 수 명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십 명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의 전문치료사가 필요하다. 또한 전문치료사가 운용해야하는 재활치료장비도 갖춰야한다. 환자들을 위한 ‘재활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 제공해야 한다.

서부경남지역 내 이러한 회복기재활병원이나, 급성기 재활치료시스템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대도시로 원정을 가 재활치료를 받는다. 이는 서민들에게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도시에 치우친 재활병원시스템은 지역 어르신들이나 고령의 부모를 둔 자녀의 삶의 질까지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요양이라고 하면 어르신들이 극심한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도 재활시스템의 부재에서 온 결과라 할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근접해 가는 이때 부모에 대한 공경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재활병원 시스템 확충은 노년복지로 한걸음 다가가는 길이다. 최대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재활효과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장기요양입원이 아닌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를 목표로 하는 이른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육성’은 절실하다.

정부는 지난 3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그나마 올해 ‘회복기재활의료기관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서부경남에도 ‘회복기 재활’ 또는 ‘급성기 재활치료시설’ 이 들어서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난민처럼 대도시로 이동하는 이른바 재활난민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김태욱 김취열기념의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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