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아이들을 위한 길
[기고]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아이들을 위한 길
  • 경남일보
  • 승인 2021.11.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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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원식 (대진초등학교 교사)
 


경남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경남의 모든 초중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한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 발표 후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모든 일이나 사업을 진행할 때는 반드시 장단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도 분명 단점은 존재하겠지만, 교육 변화의 관점에서 스마트기기 보급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보자.

첫째, 미래 사회 생존을 위해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 산업사회에서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교육이 필수 교육이라면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디지털 정보를 읽고 처리하고 가공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세상이 되었다. 핸드폰을 활용하여 모든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주고받는 세상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는 반드시 함양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우리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온·오프라인을 오고 가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학습을 이어나간다. 수업은 학생의 특성과 흥미를 반영하여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학생에게 제공되는 교육 활동 역시 변화할 필요가 있다. 학생이 온·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스마트기기를 주로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등으로 활용할 뿐, 학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는 학교에서 학습을 위해 활용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특정 교과에서 필요할 때 컴퓨터실에 가서 인터넷을 활용한 조사 활동과 간단한 문서 편집이 이루어질 뿐이다.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을 위해서는 평소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이에 학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학생 개인별 스마트기기가 필수적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학생들이 주인공이 될 미래 사회를 생각해 보고 그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이 사회변화에 대응하여 변화해 갈 때 학생들은 미래 역량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이에 대해 진지하여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추원식 대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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