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깐부
[천왕봉]깐부
  • 정만석
  • 승인 2021.11.07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깐부’란 단어는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삶의 방식을 던져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깐부는 흔히 친한 친구, 짝꿍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은어·속어다. 일본어 ‘카부나카마(株仲間)’ 중 ‘카부(株)’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고 영어 ‘콤보(Combo)’에서 유래됐다는 주장도 있다. ▶깐부의 단어속에 우리가 새겨야할 의미는 신뢰와 믿음이다. 친한 친구 혹은 짝꿍으로 불릴정도면 신뢰와 믿음이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이 희생되더라도 상대 깐부를 배신하지 않아야 한다. 무한 신뢰를 지닌 ‘나의 편’이자 친구인 셈이다. 극 중에서도 오일남 영감이 성기훈에게 “우리는 깐부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그 의미가 짙게 묻어난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깐부 시스템’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모든게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이 속임수나 꼼수를 쓴다면 진정한 깐부가 될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 회사와 주주도 역시 ‘깐부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회사의 이익이 주주의 이익으로 귀결돼야 하는 것이 주식시장의 존재 이유다.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개인과 국가는 믿음이 없고 신뢰가 무너지면 존립하기 어렵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다. 저마다 공정을 외치고 있지만 국민들은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회복이 우선이다.

정만석 창원총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최창민
  • 고충처리인 : 박철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