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수동면 내백마을 주민·대책위 3차 집회
“시공사·도로공사·지자체 뒷짐만” 불만 고조
“시공사·도로공사·지자체 뒷짐만” 불만 고조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수동터널’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진동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수동면 내백마을 주민들이 지난 5일 세 번째 집회를 열고 해당 시공업체인 쌍용건설과 도로공사의 무성의한 태도에 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두 차례 집회를 가진 내백마을 주민들은 이날 100여 명이 모여 경운기, 콤바인,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동원, 마을 주민회관 앞에서부터 건설현장까지 거리시위를 펼쳤다.
내백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두 차례 집회와 대책위를 통한 간담회에서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 이전, 진동과 소음 최소화, 지진계 소음측정기 측정 자료 주 1회 통보, 오염된 하천 정비, 누적된 폭파 때문인 산사태 등 대책 강구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 11개 요구사항을 시공업체 측에 전달했지만 시공사 측은 지난 10월 26일까지 답변을 약속해놓고 정작 간담회에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주장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사항 중 지하수 고갈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라는 항목도 시공사 측의 답변은 무성의하기 그지 없다”며 “마을의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되고 나면 다른 곳에다 관정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이를 지킬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해민 전 수동농협 조합장도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이 쉬는 시간에는 폭약을 터트리지 말아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인데 계속 폭약을 터트려 소리와 진동이 너무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강승기 수동터널공사피해 비상대책위원장은 “3번째 집회인데도 한국도로공사와 쌍용건설은 나 몰라라 한다”며 “이 지경인데도 군은 피해조사 등 해결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암석을 파쇄하면서 발생한 먼지와 분진이 바람을 타고 온 마을을 뒤덮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가축들이 임신을 못하거나 사산과 유산을 거듭해 이러한 피해를 호소해도 건설업체와 도로공사, 자치단체가 나서지 않고 있다”며 “암석파쇄기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주장했다.
안병명기자
앞서 두 차례 집회를 가진 내백마을 주민들은 이날 100여 명이 모여 경운기, 콤바인,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동원, 마을 주민회관 앞에서부터 건설현장까지 거리시위를 펼쳤다.
내백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두 차례 집회와 대책위를 통한 간담회에서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 이전, 진동과 소음 최소화, 지진계 소음측정기 측정 자료 주 1회 통보, 오염된 하천 정비, 누적된 폭파 때문인 산사태 등 대책 강구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 11개 요구사항을 시공업체 측에 전달했지만 시공사 측은 지난 10월 26일까지 답변을 약속해놓고 정작 간담회에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주장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사항 중 지하수 고갈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라는 항목도 시공사 측의 답변은 무성의하기 그지 없다”며 “마을의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되고 나면 다른 곳에다 관정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이를 지킬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해민 전 수동농협 조합장도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이 쉬는 시간에는 폭약을 터트리지 말아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인데 계속 폭약을 터트려 소리와 진동이 너무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강승기 수동터널공사피해 비상대책위원장은 “3번째 집회인데도 한국도로공사와 쌍용건설은 나 몰라라 한다”며 “이 지경인데도 군은 피해조사 등 해결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암석을 파쇄하면서 발생한 먼지와 분진이 바람을 타고 온 마을을 뒤덮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가축들이 임신을 못하거나 사산과 유산을 거듭해 이러한 피해를 호소해도 건설업체와 도로공사, 자치단체가 나서지 않고 있다”며 “암석파쇄기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주장했다.
안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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