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요소수 대란 위기 지혜롭게 대응하자
[사설] 요소수 대란 위기 지혜롭게 대응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1.1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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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공급 차질에 따른 피해가 현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와 각 시·군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8일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요소수 비상대책특별팀을 구성해 첫 회의를 열었던 경남도는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수소 전기버스 등을 최대한 대체 동원하여 운행토록 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와 함께 남아 있는 요소수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과 물량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야말로 초유의 비상사태다.

김해시는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요소수를 최우선적으로 최대한 확보해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요소수 사용차량 배차 간격 조절을 통해 운행 중단 시기를 가급적 지연시키고 있다. 창원시도 모든 업체가 요소수 사용차량을 예비차로 전환토록 하는 등 요소수 사용량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요소수 대란 사태로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혼란 우려는 그 어느 지역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현재 도내에서 운행 중인 경유 차량 중 약 38%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도내 요소수를 사용하는 운수사업용 버스 총 6106대 가운데 3613대, 약 60%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도민들의 발이라 할 수 있는 시내·농어촌버스 833대, 시외버스 702대, 마을버스 113대가 여기 포함됐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폭등과 시민들이 겪게 될 교통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도와 각 시·군들이 저마다 요소수 대란에 대응하여 온갖 방안을 강구한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요소수 관련 정책은 중앙정부를 통해 모든 것이 이뤄지고 있다. 지자체로서는 단 한 방울의 요소수도 만들 원료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거나 해외에서 도입할 길이 없다. 그저 아낄 수 있는 데까지 아껴쓰고,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차량으로 대체하면서 이 ‘난리’가 지나갈 때까지 버틸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는 것이다. 대통령도 엊그제 국무회의에서 이 사태의 조기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너무 불안해 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또 중국이 수출 제한 26일만에 우리나라와 계약된 물량 일부를 보내기로 하는 등 다행히 약간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모두가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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