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에 최선을
[사설]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에 최선을
  • 경남일보
  • 승인 2021.1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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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지역 한 메추리 농장에서 지난 1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가을 들어 첫 발생 사례다. 작년 가을에 비하면 20일 가량 이른 시점이다. 이로써 농가와 축산 당국에 비상이 결렸다. 당국은 발생 농장의 메추리 77만여 마리를 지난 8일 의심 신고 접수 직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완료됐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 10㎞ 이내 가금농장 99곳에 대해 일제검사를 시행한 결과 990m 떨어진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왔다고 한다. 이의 고병원성 여부가 아직 판명된 건 아니지만 확산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AI는 경험칙으로 볼 때 굉장히 전파 속도가 빠르다. 비록 초기 발생 지역이 중부지방으로, 우리 지역과는 제법 거리가 멀어 경각심이 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지역에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그 확산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넓게 퍼진다. 이 때문에 AI 바이러스는 초기 유입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남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매뉴얼에 따라 저마다 지난 10일을 전후해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2000명대를 넘어서며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가을철 불청객 AI마저 또 예외없이 찾아와 사회적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못지 않게 AI 발생과 확산도 철저히 막아내야 할 사안이다. 자칫 긴장의 끈을 늦추게 되면 그 피해와 혼란이 어떠한지를 우리는 해마다 한두 차례씩 겪어오고 있다.

가축방역심의회의를 상시 가동하면서 고병원성 AI 발생에 발빠르게 대처해야겠다. 가금농장의 출입자 및 차량의 통제 관리, 농장과 가축에 대한 예찰과 철저한 소독, 야생조류 유입 차단을 위한 그물망 장치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당국과 농업인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 모두가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는 등 AI 유입 차단에 대한 관심을 각별히 긴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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