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크산업 전반 악영향
만져보고 사는 실크제품 비대면 시대 고전
다자인·다양한 상품 개발로 돌파구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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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진주 실크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실크제품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후 사는 제품’이기 때문에 비대면 시대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주실크 명품 브랜드 ‘실키안’ 박희원 상무는 “코로나로 기업행사와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실키안’에서 운영하는 실크제품 판매장 2곳의 매출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크산업 부활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실크업체들에게 코로나19는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듯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재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실키안은 진주지역 내 실크업체 22곳에서 제작한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진주실크’하면 대부분 한복지, 넥타이, 스카프 등을 떠올리지만 현재는 변화를 시도하며 다양한 길을 걷고 있다. 박 상무는 “코로나 발생 후 실크로 마스크를 만들었고 요즘은 의류와 양말, 화장품 등도 개발하고 있으며 목공예와 실크가 합쳐진 ‘실크등(燈)’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며 “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진주시, 실키안, 진주실크업체, 한국실크연구원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2023년에 진주실크박물관이 준공되면 실크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상무는 “진주실크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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