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흥행으로 제 역할 끝나”선대위 합류 선긋기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17일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와 관련해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고 거듭 말씀 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 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홍 의원은 “이 나이에 누구처럼 몸값 흥정하는 사람은 아니다. 평소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출범한 2030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 측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홍 의원의 당에 대한 애정은 정권교체를 위한 애정으로 연결이 될 수 있다”며 “홍 선배가 감정에 솔직한 분이어서 지금 당장은 불편한 언사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윤 후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고 이날 다시 한번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청년의꿈’에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야 주요후보와 가족들이 모두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치 26년 동안 여섯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대선은 처음”이라며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선진국시대에 이런 양아치 대선이 되었는지 여의도 정치 26년을 보낸 제가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 죄송하다. 천배 만배 사죄드린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이 청년들과 소통하겠다며 지난 14일 개설한 플랫폼 #청년의꿈은 출범 나흘째인 17일 오전 기준 누적 방문자 11만1387명에, 누적 페이지뷰는 1002만8190회를 기록했다. 전날 저녁까지 하루 평균 3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한다는 취지의 ‘청문홍답’(靑問洪答) 게시판에 달린 청년들의 고민 글에는 홍 의원의 짤막한 답변이 달렸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아날로그 시대에나 통하는 분”이라고 답변했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당내 일각의 탄핵 여론에는 “이준석 내치면 대선은 진다”고 답했다. 경선에서 홍 의원을 지지했지만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각종 가족 및 본인 비리 의혹 때문에 마이크 잡을 명분이 없다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2027년 대선에도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자, 홍 의원은 “잠들기 전까지 한 걸음이라도 더 간다”며 대권 재도전을 시사 하기도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홍 의원은 “이 나이에 누구처럼 몸값 흥정하는 사람은 아니다. 평소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출범한 2030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 측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홍 의원의 당에 대한 애정은 정권교체를 위한 애정으로 연결이 될 수 있다”며 “홍 선배가 감정에 솔직한 분이어서 지금 당장은 불편한 언사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윤 후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고 이날 다시 한번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청년의꿈’에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야 주요후보와 가족들이 모두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치 26년 동안 여섯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대선은 처음”이라며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선진국시대에 이런 양아치 대선이 되었는지 여의도 정치 26년을 보낸 제가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 죄송하다. 천배 만배 사죄드린다”고 했다.
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한다는 취지의 ‘청문홍답’(靑問洪答) 게시판에 달린 청년들의 고민 글에는 홍 의원의 짤막한 답변이 달렸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아날로그 시대에나 통하는 분”이라고 답변했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당내 일각의 탄핵 여론에는 “이준석 내치면 대선은 진다”고 답했다. 경선에서 홍 의원을 지지했지만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각종 가족 및 본인 비리 의혹 때문에 마이크 잡을 명분이 없다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2027년 대선에도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자, 홍 의원은 “잠들기 전까지 한 걸음이라도 더 간다”며 대권 재도전을 시사 하기도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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