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우주부품시험센터 개소
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우주부품시험센터 개소
  • 강진성
  • 승인 2021.11.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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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 구축

세계적 수준 전문시험평가시설 갖춰
관련기업 인증 시간·비용 절감 효과
전문 컨설팅 통한 부품 국산화 지원
경남 항공우주산업 성장 견인 기대

프랑스 툴루즈(Toulouse)는 진주와 닮았다.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도심 중간에 굽이쳐 흐르는 가론(Garon)강은 남강을 보는 듯 하다.

 툴루즈는 항공우주도시로 유명하다. 에어버스(Airbus) 본사를 비롯해 프랑스 국립항공우주대학이 있다. 유럽의 우주항공 전초기지로 보잉(Boeing)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Seattle)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툴루즈는 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경제적 부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이 넘치는 활력있는 도시를 유지하고 있다.

 진주·사천은 ‘한국의 툴루즈’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우주 분야 후발주자이지만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세계 항공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4867억 달러에서 2030년 9462억 달러로 두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심이지만 기반 인프라 부족에 시달렸다. 관련 기업들은 시험·인증을 타지, 타국에서 진행하며 시간·경제적 손실을 입어 왔다. 항공우주산업을 받쳐줄 시험인증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강국을 위한 기반 마련=최근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진주시 상대동에 ‘항공전자기 기술센터’와 ‘우주부품시험센터’가 나란히 들어섰다.

 지난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진주시,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함께 사업비를 들여 추진했다. 센터 운영은 KTL이 맡는다.

 항공·우주 분야 전문시험센터가 동시 구축되면서 국내 업체의 종합지원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툴루즈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지만 항공우주도시를 위한 디딤돌이 마련된 셈이다.
 두 센터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기술개발과 기업의 부품 개발품 시험평가에 필요한 원스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주뿌리산단은 물론 현재 조성되고 있는 진주사천항공국가산단의 기업 유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세계 우주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우주산업 중심지 육성 발전을 위해 위성을 활용한 우주환경시험 전담 기반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위성의 개발·발사·활용 등 우주산업 분야 생산기반 구축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신흥 위성시장의 수출기회 확대, 경남 주력산업인 항공산업과 동반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 육성 나선 KTL=두 센터 건립은 경남혁신도시와 깊은 관련이 있다. KTL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센터 건립이 자연스레 추진됐다.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전기, 전자, 기계, 환경 등 각종 시험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항공·우주센터는 KTL로서도 모험이었다. 두 센터 건립에만 194억원을 투입했다. 통상 공공기관의 부속기관 건립에 국비·지방비 등으로 대부분 충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사업 결정과정에서 내부 이견도 있었지만 KTL은 지역경제 도약과 지역사회 일체화를 위해 추진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항공기업의 든든한 우군=항공·우주센터는 관련 산업 성장의 필수 시설이다.

기업들은 당장 시간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항공기 전자파 시험의 경우 미국 등 해외시험소에서 진행(평균시험 일수 13일 기준)할 경우 하루 수수료는 1억 6900만원(1일 1300만원) 정도 필요하다. 여기에 국내에서 해외로 시료발송, 현지 출장 등 각종 경비를 추가하면 2억원 가량 소요된다.

 또 자사의 기술이 유출될 수 있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진주에 있는 항공전자기기술센터에서 진행할 경우 인증 시간을 대폭 줄어든다. 시험수수료는 5200만원(1일 400만원)으로 해외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하다. 
 KTL은 각종 제반 비용을 감안할 경우 해외보다 70% 가량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국내 기업의 애로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우주산업 시대를 대비하다=선진국들은 항공을 너머 우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우주산업 시장규모는 2019년 3660억 달러로 매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고부가 산업인 우주산업을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도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주산업 육성을 발표하고 민간이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우주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부품시험센터 역시 우주강국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센터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우주환경 시험규격을 충족할 수 있는 첨단 시험장비 34기를 구축한 국내 최초의 우주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이다. 열진공챔버 3기, 열주기챔버 2기, 베이크아웃챔버 1기, 진동시험기 2기, 충격시험기 1기 등 총 34기 첨단시험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우주센터는 우주 개발품의 성능검증을 위한 발사환경(진동, 충격)시험, 궤도환경(열진공, 열주기)시험, 전자파 시험 및 소자급 개발품에 대하여 우주 환경시험 원스톱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품질·안전성 확보와 시험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L은 우주개발품의 시험평가 비용 절감과 적기검증의 원활한 지원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 외산의존 소자급 부품·시험기술 자립을 위한 국산화 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함께 KTL은 진주시, 경상국립대와 초소형 위성 개발 및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진주시 상대동 상평산단에 위치한 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오른쪽)와 우주부품시험센터 전경. 사진제공=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 대형챔버.

우주부품시험센터 열진공챔버.



◇항공우주센터 주요 내용


 

명칭 항공전자기기술센터 우주부품시험센터
위치 진주시 상대로 72번길 10 진주시 
규모 부지면적 5000㎡
연면적 3461㎡ (지상 1층, 지하 2층)
부지면적 5940㎡
연면적 4149㎡(지하 1층, 지상 2층)
주요업무 항공분야 전자파 안전성 시험평가 및
인증지원
-민간항공, 군수항공 부품 및 체계 전자파적합성(EMC) 시험
-고강도 복사전자기장(HIRF)환경에서의 인증 시험
-대형, 중형 및 소형 운송수단 EMC 시험
-항공기 및 무인이동체 관련 국책 및 수탁 용역 과제
-항공전자기기술포럼 운영 및 초중고 학생 대상 항공분야 교육 사업
우주부품 시험인프라 구축 및
우주 산업화를 위한 기업 지원 
-민간 주도 우주사업 전환을 위한 기반 조성
-단계별 국제수준 시험평가 품질시스템 확보
-우주부품국산화 시험인증기술 연구개발
-맞춤형 인력 양성 및 우주과학문화 기반 확대 
총 사업비 253억원
(국비 100억원 / 진주시 64억원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89억원)
271억원
(국비 100억 / 진주시 56억원 / 항공우주연구원 10억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10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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