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 ‘조선어사전’ 의령군에 기증
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 ‘조선어사전’ 의령군에 기증
  • 박수상
  • 승인 2021.11.17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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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사전박물관 추진 학술발표회서
발표자 참석 경북대 백두현 교수가 기부
우리나라서 최초로 인쇄 출판된 국어사전
일제강점기 우리말 3대 도서…학계도 인정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이 최근 의령군에 기증됐다.

17일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의령문화원사에서 열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 학술발표회’에서 발표자로 참여한 경북대 백두현 교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을 의령군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조선어사전은 일제강점기 우리말 관련 3대 도서로 꼽히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인쇄 출판된 뜻풀이 국어사전이다. 학계서도 가장 역사적 저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전은 교육학자 문세영(1895~1952)이 단독으로 작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글학회는 문세영보다 20년 늦게 ‘큰사전’을 출간했다.

1917년부터 제작돼 20여 년만인 1938년 약 10만개 어휘를 기록해 놓은 역작이다. 출판 이후 계속 수정·증보판이 나왔고 광복 이듬해에도 다시 나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사전의 수록 어휘가 10만여개를 헤아리며 배열방식이나 주석 내용이 세련돼 현대 사전으로서 면목을 갖추고 있다. 또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표기한 최초의 사전이라 당시 표준어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군은 이 사전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열쇠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연구자들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한글 관련 문헌과 자료를 수집해 박물관 건립 타당성을 더욱 확보할 계획이다.

백 교수는 “조선어사전은 일제강점기 개인의 신념으로 이뤄낸 첫 번째 국어사전 편찬으로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한 인간의 초월적인 노력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 선생 등 의령 출신 한글학자를 기념하고 수많은 선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의령에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수상기자
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 ‘조선어 사전’
백두현 경북대 명예교수(사진 왼쪽)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을 오태완 군수에게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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