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추봉·용호도 포로수용소 정비 나선다
통영 추봉·용호도 포로수용소 정비 나선다
  • 손명수
  • 승인 2021.11.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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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민간 억류자·국군 귀환 집결소로 사용
市, 용역 최종보고회…2025년까지 130억 소요 예상
원형 최대한 보존쪽 ‘무게’…복합다기능 콘텐츠 개발

6.25전쟁 때 유일하게 민간 억류자와 국군 귀환 집결소가 있었던 통영 한산면 소재 추봉·용호도 포로수용소 유적이 재조명 받게 됐다.

통영시는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용호도 역사·유적섬 기반시설조성사업을 추진한 가운데 지난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통영 추봉도와 용호도 포로수용소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대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평화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조사하고 역사현장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두 포로수용소와 국군귀환집결소의 정체성과 가치를 반영했다.

지난 2월 용역을 착수한 성공회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두 차례 자문회의와 주민공청회, 현황조사 등을 거쳐 이번에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용초마을 등 4개 마을 주민을 상대로 가진 공청회에서 주민들 의견도 청취했다. 4개 마을 주민 상당수는 문화재 지정에 찬성하는 입장이며 적극적인 협조를 보여줬다.

이번 종합정비계획의 중심은 원형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정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원형보존에 초점을 두고 지역별로 집중 정비구역과 일반 정비구역으로 구분하고 특성별 종합정비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

또한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기반시설 및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의 회복과 재생을 위한 정비를 주된 사업방향으로 삼았다.

탐방 기반시설 정비계획에는 배수로 정비, 조망시설 설치, CCTV·가로등 설치, 안내판 설치, 탐방로 사인 개발, 소방방제시설 정비, 유적보호 시설 설치, 탐방로 포장계획, 복합문화공간 설치 등을 담고 있다.

총 4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정비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130여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총 32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35억원, 취업유발효과 177명, 고용유발효과는 135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리·운영 계획은 통영시와 포로수용소 관리사업단, 마을기업으로 나눠 운영하게 된다. 시는 운영 지원과 홍보를 담당하고 포로수용소 관리사업단은 학술조사 및 유적보존·정비와 복합문화공간 운영과 지원을, 마을기업은 포로수용소 유적 관리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담당하게 된다.

활용계획으로는 갤러리,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을 하나로 묶는 복합다기능, 글램(GLAM) 개념으로 접근하게 된다.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8월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고시된 추봉·용호도 포로수용소의 총면적은 90만5332㎡(용호도 178필지 80만4209㎡, 추봉도 14필지 10만1123㎡)이다.

손명수기자

통영시가 한산면 소재 추봉·용호도 포로수용소 유적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용호도 집수정 모습.   사진제공=통영시
통영 한산면 소재 추봉리 포로수용소 유적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제공=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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