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3무(無) 대선 후보
[천왕봉]3무(無) 대선 후보
  • 경남일보
  • 승인 2021.12.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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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대선 후보들 간에 저질성 난타전이 점입가경이다. 그것도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유력후보들이 더 가관이다. 비난성 발언을 마구 쏟아내는 후보나 이에 맞대응하는 후보나, 모두가 유치하다. 자기도 결점이 있으면서 남이 지닌 결점을 흉보는 모습이 딱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다.

▶3무(無) 포문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먼저 열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무식·무능·무당, 즉 ‘3무 후보’”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가 국정을 모르는 무식, 실력이 없는 무능,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면서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묻는 무당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3무’는 죄악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측은 곧장 이 후보가 ‘원조 3무 후보’라며 반박했다. 무법(無法)·무정(無情)·무치(無恥)한 후보라는 것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법, 극악한 범죄자를 변호하는 무정, 대장동 사태를 ‘단군 이래 최대 공공이익 환수’라고 하는 무치, 즉 이 후보가 ‘3무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양측 난타전을 바라 보는 국민은 심란하다. 국가 미래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오로지 비난만 일삼는 이들에게 과연 5년 간 나라를 맡겨도 될 지 걱정이 앞선다. 내년에 출범할 차기 정권에 대해 희망 보다는 불안감이 더해진다. 내년 대선에서는 ‘원조 3무’ 혹은 ‘3무’ 후보 둘 중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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