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대흥초 교장 “작은 학교 살리기는 신뢰의 문제”
강정 대흥초 교장 “작은 학교 살리기는 신뢰의 문제”
  • 임명진
  • 승인 2021.12.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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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환경·차별화된 교육과정, 자율적 교사 교육과정 정착 노력
“작은 학교 살리기는 눈에 보이는 학교의 여러 환경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와의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강 정(52) 교장은 학교장의 입장에서 바라본 작은 학교 살리기의 문제를 이같이 정의했다. 강 교장이 근무하고 있는 고성 대흥초등학교는 작은 학교 살리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를 대상으로 경남도, 지자체 등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달 22일 대흥초의 다양한 교육과정 사례를 작은 학교를 살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대흥초의 교육과정은 2022개정 교육과정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학교의 교육과정으로 정책 포럼을 개최한 사례는 대흥초가 처음이다.

고성 대가면에 소재한 대흥초는 10년 전에는 전교생이 20여 명 남짓에 불과했지만 수년 전부터 공동학구를 통해 고성읍의 취학어린이가 입학을 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전교생 80여 명으로 학교가 발전하고 있는 연장선상에서 2019년 공모제로 강 교장이 부임하고 전교생은 95명으로 더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1학년 신입생 정원 20명을 훌쩍 뛰어넘는 33명이 신청해 추첨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통학이 상대적으로 편한 고성읍의 다른 학교보다 대흥초를 선택한 배경으로 경남 100대 정원에 선정될 정도의 쾌적한 환경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꼽는다.

강 교장은 부임 이후 암벽등반장 등 학교 공간 혁신사업과 교사 교육과정 정착을 위해 힘써 왔다. 그것이야 말로 대흥초 교육과정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특히 올해 대흥초는 교사가 자율적으로 설계한 교육과정으로 지역의 여러 현안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해결해 나가는 마을숲 살리기와 아기새를 부탁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기회의 사다리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천했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보고 지식을 전달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성취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을 숲 살리기 사업을 통해 인근 마을 숲이 개선되고 아기새를 위한 새집이 설치됐다. 고성군도 학생들의 활동에 동참했다.

강 교장은 “차별화된 교육과정은 실천하는 교사도 만족하고, 교육과정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행복하게 성장하고, 학부모들은 그런 자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만족하게 된다”며 “교육과정이 나아가 지역사회를 변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강정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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