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무엇을 할지 통계를 보라
[경일춘추]무엇을 할지 통계를 보라
  • 경남일보
  • 승인 2021.1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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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김취열기념의료재단 프라임병원 이사장)
 



2021년 11월 12일 현재 전국의 요양기관은 총 9만 8225개가 있다. 요양기관은, 누구나 다 아는 병의원 의료기관은 당연하고 여기에 약국, 희귀의약품센터, 보건소, 보건진료소를 포함한다. 2020년말 대한민국 인구는 약 5178만명이다. 서울 인구는 전국의 약 19%에 해당하지만 요양기관수는 전국의 약 24%를 차지한다. 경남을 보자. 인구는 전국의 약 6.5%이지만 요양기관수는 전국의 5.6%에 불과하다. 인구 1만명당 요양기관수는 서울은 약 25개, 경남은 약 16개이며, 전국 평균은 약 18개다. 한마디로 경남은 요양기관이 모자란다.

이제 진주시의 의료기관만을 경남과 대비해 뜯어보자. 진주시 인구는 경남 전체 인구의 약 10.34%이다. 그리고 인구 1만명당 의료기관수은 경남은 약 12.2개, 진주시는 약 12.5개다. 언뜻 좋아보이지만 병상수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국립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면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의 병상수는 인구 1만명당 경남 평균치에 모두 마이너스이다. 진주시는 인근 군지역을 모두 포괄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 인근 지역의 인구까지 모두 합치면 필경 병상수가 모자랄 수 밖에 없다. 요양기관수와 함께 병상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것은 이 지역사회의 숙제이다.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지의 감염병을 대비한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는 영구과제이다.

2011년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진주시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력은 약 6453명이며, 진주시 인구의 약 19%를 차지한다. 여기에 의료인력이 아니면서 행정직으로 종사하는 인구까지 합치면 20%를 능히 초과한다. 누군가 진주시는 병원과 학교 인력이 아니면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진주시의 발전방향을 수시로 언급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기업체, 산업체를 유치하고자 혈안이고 또한 각종 특구를 공약한다. 그러나 전국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의료특구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진주에서는 전무하다. 경남 평균치에 모자하는 병상수도 당연히 확보해야 하며 진주시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보건의료종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에서 ‘의료특구’ 하나만을 검색해도 지자체에서 의료특구를 조성하고자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무엇을 할지 통계를 보면된다.

김태욱 김취열기념의료재단 프라임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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